Tuesday, May 24, 2022

“국가 노예직?” 몇 천만원 성과급 대신 과자값 5천..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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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하며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날로 높아지고 있죠.

나날이 늘어나는 이자에 통장을 털리고 있는 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데요.

그에 반해 시중은행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어 국민들에게 비난의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한 이자 놀이로 지난해 3분기까지 은행들의 누적 순이익은 1년 전보다 28% 늘며 8조 원을 웃돌았는데요.

이에 국민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들이 월 기본급의 3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신한은행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10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우리은행은 사기 진작 차원에서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데요.

최대 200% 수준이었던 지난해를 뛰어넘는 역대급 규모로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씁쓸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성과급 잔치에서 소외되 또 다른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은행원들이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기업은행’ 직원들인데요.

임금 인상률이 다른 시중은행에 미치지 못한 데다 회사에서 직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지급한 ‘장난 수준’의 다과비로 인해 원망을 사고 있죠.

기업은행 직원들은 최근 신년하례식을 앞두고 ‘다과비’라는 명목으로 1인당 ‘5000원’씩을 지급받았습니다.

직원들은 5000원이라는 액수에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는데요.

“다른 은행이랑 똑같이 일해도 월급은 반 밖에 안 오르는 것도 서러운데 5000원이 뭐냐” “0이 하나가 아니고 두 개 빠진 게 아닌가 내 눈을 의심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죠.

사실 직원들의 분노의 시작은 연말에 있었던 임금협상 결과가 알려진 후부터였습니다.

임금 인상 0.9%와 전 직원 비대면 힐링 연수, IBK 전자도서관 도입, 육아휴직 분할 횟수 2회 확대라는 소박한 협상 결과였는데요.

타 은행들이 수천만 원의 성과급과 임금 인상을 발표하는 와중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연말 성과급도 없다 보니 직원들의 박탈감은 쌓일 수밖에 없었죠.

힘 빠지는 임금협상 결과에 ‘다과비’ 명목으로 1인당 5000원씩을 계산해 지점별로 지원을 해주자 직원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는데요.

근속 15년이 됐다는 한 직원은 “시중은행과 경쟁하면서 이익 2조 원 이상 냈고, 국책은행이라는 책임감에 2020년부터 코로나19 대출 업무까지 수행하느라 힘든 한 해였다.”라며 “시중은행에 비해 너무나 떨어지는 대우로 직원들의 불만이 크다”라고 전했죠.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의 성격과 시중은행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국책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 평가를 받고 그 결과에 맞게 성과급을 지급받는데요.

S 등급의 경우 기본급의 200%, A등급은 180% 정도를 지급받으며,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을 적용받아 임금 인상률도 0.9%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국책은행의 길을 가든, 시대 상황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중은행으로 가든 양자택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죠.

기업은행의 노조위원장 역시 “기업은행은 가계 대출 업무도 시중은행과 똑같이 하면서 보수 체계는 공공에 맞춰 있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두 사안은 양립할 수 없다”라고 꼬집으며 임금이 지금과 같은 수준에 업무 강도는 시중은행과 같다면 남아 있을 사람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시중은행들이 80년 대생마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정도로 빠른 조직개편을 유도한 것에 비해 인력 구조 개편마저 늦어지는 게 사실이죠.

시중은행이 희망퇴직을 통해 퇴사 직전 20~36개월 치 평균 임금을 주는 반면 기업은행은 정년까지 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의 45%를 퇴직금으로 받는데요.

때문에 국책은행 직원들은 희망퇴직보다 임금을 조금 더 받을 수 있는 임금피크제를 선택하고 있어 인력의 개편이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업은행 직원들의 불만을 접한 네티즌들은 또 다른 의견을 제시하며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네티즌들은 ’80년대 생도 짐 싸는 와중에 정년보장되는 철밥통이 할 말은 아닌 듯’ ‘서민들 푼돈으로 성과급 잔치하는 시중은행이나, 못 받았다고 화내는 기업은행이나 똑같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죠.

물론 같은 업무를 담당함에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시중은행이나 받지 못해 화가 나는 기업은행 직원들 역시 조용히 입을 다무는 게 현명한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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