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쓰레기 치운다고” 무시하는데 1년이면 BMW 5 시리즈 타고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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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를 가리지 않고 도로는 물론 골목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시는 환경미화원 분들은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직업 중 하나이죠.

불경기가 지속되며 취업문이 좁아지자 청년들 사이에서도 인기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과거 어르신들이 주를 이루었던 환경미화원이 이제는 학력과 나이 심지어 성별까지 가리지 않고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광역시의 경우 환경미화원 시험 지원자 중 50% 이상이 4년제 대졸 이상이었으며 심지어 여성도 40여 명 이상 지원해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었죠.

얼마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환경미화원이라고 소개한 글이 올라오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1980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1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며 경험했던 근무 환경과 업무 만족도를 상세히 적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A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1년간 준비 끝에 공채로 합격하며 지난해 1월 1일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항상 새벽 4시부터 근무를 시작해 시민들의 출근 전까지 인도와 도로를 깨끗이 정비하는 일을 한다고 전했죠.

주 6일 근무로,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에 출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A 씨는 1년 중 가장 일하기 힘든 시기로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5월부터”라며 “봄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쓰레기가 도로를 덮어 버린다”라며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봄,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쳐오는데요. 시민들에게 낭만 같은 낙엽이 환경미화원에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쓰레기일 수밖에 없죠.

A 씨 또한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은행잎이나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아름답게 봐왔는데 일을 하면서 은행과 낙엽은 어느새 치워야 할 쓰레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는데요.

일반 쓰레기나 낙엽 외에도 태풍이 오거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밀려오는 수해 쓰레기 또한 환경미화원의 몫이라고 전했죠.

1년 365일 환경미화원이 처리해야 할 쓰레기양은 항상 엄청난 거 같은데요. A 씨 역시 “저희 지자체에서 나오는 하루 쓰레기양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면 아마 다들 기절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근무 강도가 높은 만큼 하루에 걷는 양이 총 2만 보 이상이며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도 1000칼로리 내외라고 소개했는데요.

체력을 요하는 직업이다 보니 “요즘 환경공무직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저희 지역구만 해도 대부분이 30~40대이며, 올해는 20대도 2명이 채용될 정도로 젊은 사람들로 채용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높은 근무 강도와 이른 출근 등 힘든 여건임에도 자신의 직업 만족도를 100%라고 표현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로 ‘급여’를 꼽았죠.

A 씨는 1년 차이지만, 군 경력을 포함해 4호봉의 급여를 받고 있으며 연봉만 5000만 원을 넘는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는데요.

그 밖에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급, 연차수당 등이 따로 있고 정년에 대한 부담도 없어 생활의 여유로워졌다며 만족감을 들어냈습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각보다 높은 연봉과 업무 만족도에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실제 지난해 서울 송파구 환경미화원의 초봉이 5400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환경미화원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기도 했죠.

물론 어느 지자체 소속이냐에 따라 급여의 차이는 극명하게 갈리며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에 비해 기초 자치단체의 경우 임금이 훨씬 낮게 책정됩니다.

게다가 환경미화원은 정식 국가공무원이 아니며 공무원에 준하는 복지혜택을 받는 무기계약직 신분인데요.

때문에 만 60세까지 정년보장 근무는 가능하지만 일반 공무원들이 받게 되는 공무원 연금은 받지 못하죠.

비교적 높은 연봉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업무 강도가 높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매년 400명이 넘는 환경미화원이 안타깝게도 사고를 경험하는데요.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건설 현장보다 약 1.5배, 제조업체 사고보다는 2배에 달하는 수준이죠.

사고뿐 아니라 쓰레기가 부패하면 생기는 부유 미생물 등으로 피부질환은 물론 매연과 미세먼지로 일반인보다 폐기능 장애 비율이 19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의 쾌적한 삶을 위해 남들이 마다하는 일을 해주는 환경미화원들은 우리 사회 ‘필수노동자’ 중 하나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환경미화원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으며 환경미화원을 바로 보는 눈도 달라지고 있죠.

이분들이 존중받으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당한 급여 지급은 물론 제도 마련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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