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동기들도 놀라..” 캐릭터 때문에 머리 나쁜척 했다 고백한 개그맨 반전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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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높은 인기를 누렸다가 사라지는 ‘반짝 스타’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사장님 나빠요~”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이름 대신 블랑카로 기억되는 개그맨 정철규 역시 반짝 스타 중 하나이죠.

외국인 노동자를 너무나 찰떡같이 연기하며 실제 외국인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던 정철규는 ‘벼락스타’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데요.

경남 창원 공단에서 산업체 병역 특례요원으로 일하던 시절 만난 외국인 노동자들의 말투를 따라 한 것이 시대를 풍미하는 유행어가 된 것이죠.

개그맨의 꿈을 품고 있던 정철규는 2003년 위성방송 KBS 코리아 ‘한반도 유머 총집합’에 출연합니다.

특례요원으로 근무하며 가깝게 지냈던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고 블랑카 캐릭터를 만들어낸 정철규는 해당 방송에서 포텐을 터트리는데요.

그의 끼를 알아봤던 KBS ‘폭소클럽’ 제작진의 발탁으로 정규 방송에 블랑카를 선보이게 됩니다.

정철규가 만들어낸 블랑카는 서울 생활 11년째에 접어든 스리랑카인으로 아내 봉숙이와 반지하 셋방에 살고 있는 설정이었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정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시선으로 본 한국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의 출연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불편한 시선이 줄어들었으며 마지막 방송일엔 스리랑카 대사가 직접 녹화장에 참석해 격려사를 전달하기도 했죠.

유행어 하나로 KBS 특채 개그맨의 자리까지 꿰찬 정철규는 2004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까지 차지하며 그해 가장 떠오른 스타가 됩니다.

1년여간 블랑카로 사랑을 받아온 정철규는 KBS ‘개그콘서트’로 무대를 옮기며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데요. 하지만 강렬했던 블랑카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게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았죠.

게다가 정철규가 속했던 KBS 개그맨 19기는 전설의 기수로 불릴 정도로 특출한 동기들이 많았는데요.

유세윤, 안영미, 강유미, 황현희, 장동민 등 뛰어난 동기들 사이에 유일한 특채 출신이었던 정철규는 동기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습니다.

동기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선배들이 혼내는 집합에도 참여하고 싶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심정을 대변했는데요.

같은 특채임에도 집합에 참여했던 샘 해밍턴을 보고 부러웠다며 ‘나는 가짜 외국인이라서 그런가’ 싶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안타깝기까지 했죠.

연이은 코너의 실패로 정철규의 고민은 깊어졌는데요. 이후 영화 ‘상사부일체’와 드라마 ‘도망자플랜B’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역할을 맡으며 굳어진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사와의 분쟁까지 겪으며 방송활동 자체가 어려워지는데요. 거품처럼 사그라든 인기에 우울증 약과 수면제가 없이 하루도 견딜 수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4년간 심각한 우울증에 빠져있던 그는 개그맨 동기 안상태의 권유로 함께 운동을 시작했고, 헬스 트레이너 자격증까지 따며 우울증에서 벗어나고 노력했는데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에게 철친 황영진은 새로운 도전을 제안합니다. 바로 봉사의 길을 열어준 것인데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다문화 봉사는 결과적으로 정철규에게 큰 힘이 돼주었죠.

블랑카의 캐릭터를 살려 다문화 전문 강사로 변신하는데요. 정철규는 광명시 다문화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MBC TV 특강에서 ‘지금은 다문화시대’라는 주제로 강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정철규는 봉사활동 외에도 남다른 두뇌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2018년 tvN ‘문제적 남자’에 출연해 멘사 시험을 치른 근황을 전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오로지 암산만으로 45문제를 20분 만에 풀어내며 국내 멘사 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은 것인데요. 이에 IQ172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하이 아이큐 소사이어티 단체 중 하나인 CIV IQ Society에 가입했다는 소식을 전했죠.

거기에 우즈베키스탄 드라마에 출연해 시청률 39%라는 쾌거까지 이루는데요.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한국인 남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시부모와의 종교 갈등으로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의 우즈베키스탄 드라마 ‘저널리스트’가 초대박이 터진 것이죠.

실제 한국 다문화 가정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우즈베키스탄 뉴스, 예능, 드라마를 통틀어 시청률 1위를 차지하였는데요.

정철규는 해당 드라마의 인기로 우즈베키스탄의 ‘국민배우’로 등극하였고 그곳에서 ‘다니엘 헤니’급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연예인들에게 인기란 거품과도 같은 것이죠. 그 거품이 오래 유지되길 바라지만 언젠가는 사그라들기 마련인데요.

이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큰 아픔을 겪어지만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선 정철규의 강인함에 박수가 절로 나오는데요.

앞으로도 브라운관에서 그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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