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기사 작성할 시간에 거울보네” 말에 맨 얼굴로 생방 출연한 기자 외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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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오스카 4관왕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했던 한국 영화 ‘기생충’은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시상을 하기 위해 오른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가슴속엔 뜨거운 애국심마저 올라왔는데요.

당시 시상식에선 완벽한 연기와 디렉팅을 보여준 배우와 감독 외에 누구보다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죠. 바로 봉준호 감독의 위트 있는 수상소감은 재치 있게 통역해 준 통역사 샤론 최였는데요.

외국인들조차도 언어의 연금술사라며 극찬했을 정도로 완벽한 통역을 선보이며 통역사의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국제적 규모의 학술회의·세미나·공연 활동이 늘어나며 통역사의 역할 또한 커지고 있죠.

연사의 말을 동시에 통역해야 하므로 해당 외국어에 능통해야 함은 물론이고 자국어에 대해서도 어휘력과 표현력을 갖추어야 하는데요. 거기에 풍부한 교양지식은 기본 소양이죠.

이처럼 뛰어난 언어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남다른 외모로 동시통역사뿐 아니라 앵커, 기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기자 출신 방송인 안현모인데요. 그녀의 집안에 동시통역사만 4명이 배출되며 남다른 집안 내력을 선보였죠.

안현모의 고모인 임종령 통역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당시 동시통역을 맡은 인재였고 이모 역시 빌 게이츠 방한 당시 통역을 담당한 통역사였는데요.

자신을 포함한 친언니까지 통역사로 근무하며 남다른 언어능력을 자랑했죠.

그녀의 뛰어난 언어능력은 3개 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외할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어뉴스를 보며 자연스럽게 다양한 언어에 노출되었는데요. 아버지 역시 출장 길에 외국영화 DVD를 사다 주면 그녀의 언어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었죠.

자막도 없이 영어로 된 영화를 100번 이상 반복해 보며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해나가는데요. 언니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내밀었던 부모님은 막내딸인 안현모에게만큼은 “공부하라”라는 잔소리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하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 부모님 덕분에 안현모는 대원외고 재학 시절에도 ‘혼자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인 야간자율학습을 가장 즐겼다고 합니다.

강요가 없어 오히려 공부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안현모는 서울대 언어학과를 입학할 정도로 수재 소리를 듣는데요.

그에 반해 자신의 적성이나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안현모는 대학 졸업 무렵까지도 진로를 정하지 못하죠.

방황하는 그녀에게 둘째 언니는 “통역대학원을 가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하는데요. 평생 직업으로 삼지 않더라고 좋은 스킬이자 기술이니 공부해 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합니다.

대학원 졸업 직전 SBS CNBC 앵커로 입사한 안현모는 미국 CNBC 방송 화면을 보고 통역해 방송으로 전달하는 일을 시작하는데요.

남다른 진행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어로 진행되는 방송까지 영역을 넓히게 됩니다.

이후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 안현모는 SBS 보도국으로 자리를 옮기는데요.

SBS 기자로 재입사한 그녀를 두고 “스튜디오에서 예쁘게 꾸미고 방송을 하던 앵커 출신이 기자 일을 한다니 못 버티고 6개월 안에 퇴사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왔죠.

실제 안현모가 보도국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웃지 말아라”라는 충고였는데요.

기사를 전달할 때는 무엇보다 개인의 감정을 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지만 앵커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단 안현모에겐 유독 선배들의 신랄한 평가가 이어집니다.

이에 안현모는 기사작성할 시간에 거울 본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맨 얼굴로 카메라에 서기도 할 정도로 악착같은 시간을 보내죠.

그녀의 피나는 노력은 2018년 드디어 꽃을 피우는데요. 2017년 프리랜서 진행자와 통역사로 활동을 이어가던 안현모는 2018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 생중계를 통해 BTS의 수상소감을 깔끔하게 전달해 큰 주목을 받습니다.

2018년엔 북미 정상회담 상황을 전달하는 방송에 출연해 CNN 보도를 막힘없이 동시통역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풍부한 방송 경험을 바탕으로 청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는 그녀만의 통역은 북미 정상회담 생중계에서 많은 호평을 받습니다.

이 같은 능력을 높이산 보도국 선배들은 안현모가 이미 SBS를 퇴사했음에도 정상회담 통역의 적임자로 추천했다고 하죠.

안현모는 스스로 “잘하는 통역사가 아니다”라고 겸손함을 표하기도 하는데요. 자신의 장점을 이용해 정확하면서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는 점은 어느 통역사보다 우위에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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