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담벼락 값이 10억이네..” 아파트 대신 빌라샀는데 진짜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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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위적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아파트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빌라와 아파트의 거래량 차이가 3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1월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80건인데 반해 빌라 거래량은 1008건으로 약 3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죠.

이는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빌라가 대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반면, 고가인 아파트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거기에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주택시장에서 비주류로 취급받던 빌라가 대세로 떠오른 것인데요.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와 서울 시내 재개발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빌라 거래량이 늘어났죠.

전세 품귀와 아파트 가격 폭등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빌라를 선택할 때는 많은 고민을 거쳐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대구에 사는 A 씨는 2년간의 고민 끝에 최근 대구에서도 학군이 좋기로 유명한 수성구의 한 빌라로 이사를 완료했죠.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선 A 씨의 첫째 아이는 부모에게 “나도 수성구에 있는 학원에 다니고 싶다”라는 요구를 한 것인데요.

공부 욕심이 남다른 아이인데다 성적까지 우수했던 첫째의 마음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부부는 수성구에서도 최고 학군으로 불리는 범어 4동과 만촌 3동, 일명 ‘범4만3’ 지역의 매물을 찾아 나섭니다.

영끌을 각오하고 수성구 입성을 꿈꿨으나 신축, 구축 가릴 것 없이 평당 4~5천만 원대에 달하는 가격에 매물 찾기는 어려움을 겪는데요.

지어진 지 40년이나 지난 저층 아파트는 2~3천만 원의 가격대를 보였지만 반지하에 가까운 낡은 아파트에 고민을 거듭하는 사이 해당 매물을 놓치게 되죠.

그렇게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던 A 씨에게 부동산은 새로운 매물을 보여주는데요. 바로 인근에 위치한 빌라였습니다.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14~15억 상당의 아파트와 붙어있는 2동짜리 빌라는 학군, 학원가, 마트 등 모든 인프라를 아파트와 공유하고 있었는데요.

단지 빌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매매가는 5억 원대에 형성되어 있었죠.

자녀교육이 목적이었던 A 씨 부부는 학교와 학원가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빌라 이사를 결정하는데요.

20년이 지난 빌라라 리모델링은 필수였지만 리모델링 비용을 합쳐도 6억 원대인 빌라는 부부에게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이사 한 달 만에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수리 비용으로 290만 원을 청구 받은 부부는 빌라로 이사한 것이 잘한 결정인지 착잡한 마음까지 들죠.

서울에 위치한 13평 아파트에 살던 B 씨 부부는 둘째가 태어나며 17평의 미아동 빌라촌으로 이사를 결심합니다.

평수가 넓어진 것 외엔 주변 환경은 이전보다 훨씬 나빠지며 부부는 매일 갈등을 겪고 있죠.

빌라의 공동 현관문은 지난여름 태풍에 날아간 상태였고 계단 센서도 나간 지 오래였는데요. 옥상 방수도 제대로 되지 않아 직접 다 나서야 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죠.

사실 요즘 신축빌라들은 웬만한 아파트보다 뛰어난 시설과 착한 가격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빌라는 사는 순간부터 똥값이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실제 아파트와 빌라는 분양가부터 큰 차이를 보이죠. 중간 마진 없이 건축주가 직접 건축하는 빌라에 반해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의 브랜드 값과 놀이터 등 공용공간의 타지 값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용공간이 넓지 않다는 점을 제외하면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 가능한 빌라가 매력적이라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빌라는 이름있는 시공사가 짓는 게 아니다 보니 결로, 곰팡이,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이 될 수밖에 없죠.

또 경비, 청소, 쓰레기 처리 등에 드는 비용과 엘리베이터 등 공용 시설의 관리 비용을 적은 세대가 나누어 내야 하니 생각지도 못한 관리비 부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낮은 것도 문제인데요. 내가 원하는 시기에 파는 것도 어려운 데다 아파트의 경우 시세 비교가 용이한데 반해 빌라는 직접 부동산을 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단점도 있죠.

대출을 위해서는 감정평가를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낮은 대출금액으로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치안 또한 고충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요. 아파트의 경우 외부인의 출입이 어느 정도 규제가 가능하나 빌라는 그렇지 않아 치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죠.

길가에 위치해 있어 소음에도 취약하고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높습니다.

이런 많은 단점에도 최근 빌라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부의 다양한 부동산 규제로 빌라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났죠.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신축빌라 외에도 구축 빌라들까지 완판 행진에 나서고 있는데요. 바로 구축 빌라들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노린 투자자들 때문입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큰 도로와 인접한 낡은 빌라와 단독주택 일대를 신축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인데요.

민간 재개발 사업보다 2배 이상 빠른 진행속도에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하며 브랜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구축 빌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정비사업에 확실이라는 것은 없는데요. 실제 계획보다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 목돈을 묶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빌라의 경우 세대당 대지지분이 낮아 생각보다 큰 이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빌라 투자는 ‘고수 중에 고수만이 가능한 영역’이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그래도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외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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