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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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학생이 출세, 입신양명을 꿈꾸며 모든 걸 다 포기하고 공부에만 올인했다는 사연을 들으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부모님은 좋겠다’ ‘이 정도면 대통령은 돼야 하지 않겠냐’라고 답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루 동안 순수하게 공부한 시간이 16시간은 돼야 잠을 잤다는 사연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KBS 전 아나운서 이혜성입니다.

10년 전 SNS에 올라온 한 고등학교의 전교 1등 사진이 화제를 모았었죠. 한 여고생이 체육복 차림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작성자는 사진과 함께 “등교 이래 2학년 전교 1등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체육 수행평가를 위해 하루에 2시간씩 연습하는 멋진 분”이라며 “이 분이 서울대 가는 거에 전 재산을 걸겠다”라는 재치 있는 글을 게재했죠.

사진 속 주인공은 작성자의 말처럼 실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진학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졸업 후에는 무려 12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까지 하죠.

입사 당시 남자는 2명, 여자는 1명 만을 뽑는 선발시험에서 유일한 여성 합격자가 바로 이혜성입니다.

이혜성은 얼마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학창 시절 공부비법을 공개했는데요. 초등학생 시절 ‘성공한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는 꿈을 품은 그녀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시간은 물론 식사와 수면까지 조절해 공부에 올인하죠.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가며 하루 16시간을 공부한 이혜성은 나머지 8시간 동안 식사, 이동, 휴식, 수면을 나누어 할 만큼 일상 대부분을 공부에 할애합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문제집을 풀고, 급식줄을 서서 단어를 외울 정도였는데요. 잠을 깨기 위해 목덜미에 찬물을 끼얹고 커피믹스 가루를 입에 털어 넣었다고 하니 이혜성의 노력이 얼마만큼인지 상상조차 되지 않죠.

밥 먹는 시간도 아까워 하루 한 끼만 먹겠다고 결심한 이혜성은 저녁만 먹고 새벽 2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데요.

학업 스트레스로 섭식장애까지 겪었고 고등학생임에도 몸무게가 34kg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죠. 해골같이 마른 딸의 모습에 어머니는 그만 공부하라며 책까지 던지셨는데요.

아버지도 딸의 모습이 안타까워 강제로 불을 끄고 취침을 권했지만 부모님 몰래 이불을 덮어쓰고 스탠드 불을 켠 채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입신양명’을 꿈꾸던 이혜성은 결국 목표로 하던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을 하죠. 그러나 막상 목표가 이루어지고 나니 공허함이 컸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 최고의 학부’라는 생각에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는 생각에 고민에 빠졌고, 그 즈음 음식에 흥미를 가지면서 식품영약학을 부전공으로 삼죠.

미래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던 이혜성에게 교수님은 아나운서라는 새로운 길을 추천해 줍니다.

당시 교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서울대 선배 방시혁 프로듀서 역시 방송 분야를 진출을 적극 권유하는데요. 아나운서라는 새로운 목표를 새운 이혜성은 다시 한번 공부 열정을 불태우죠.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기출문제를 있는 대로 다 사서 풀었고 그 결과 99.8% 성적으로 1급을 받는데요.

이혜성은 합격 수기에 “카메라 테스트를 통과하고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데 고시생처럼 하루 15시간 이상을 쏟았다” “면접 질문과 답변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보니 25장 정도가 나왔다. 면접 대비를 위해 논문 한편을 쓴 수준이었다”라고 전해 치열했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혜성은 2차 카메라테스트에 노메이크업으로 참가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하는데요.

이에 대해 이혜성은 1차 테스트에 다들 키 크고 화려한 참가자들에 압도되어 오히려 ‘화장하고 꾸며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겠다’라는 생각에 노메이크업을 택했다고 하죠.

민낯임에도 누구보다 빛나는 실력을 보여준 이혜성은 당당히 최종 합격을 하였고 KBS 공채 43기 아나운서가 됩니다.

지방방송국 근무 후 2018년 서울 발령을 받은 이혜성은 ‘뉴스9’ ‘생방송 아침이 좋다’ ‘스포츠9’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데요.

서울대 출신의 수재답게 해외 스타들과 막힘없는 인터뷰를 진행하며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내기도 했죠.

KBS 대표 아나운서로 자리 잡은 이혜성은 KBS 쿨 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의 DJ를 맡으며 라디오 진행자로도 영역을 넓히는데요.

첫 게스트로 출연한 전현무와 남다른 케미를 보여주었던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연애설은 ‘사내연애는 알려지는 순간 비극’이라는 전현무의 말처럼 박수받지 못했는데요.

입사 4년 차의 떠오르는 아나운서와 스타급 MC의 열애는 각종 루머를 양성해 냈고 전현무의 전 여친과 비교되며 악플들이 달리기 시작하죠.

거기에 연차 수당 부당 수령으로 징계까지 받게 되자 그녀에 대한 논란은 더 커져 갑니다.

이후 진행을 맡아오던 ‘연예가중계’가 폐지되고, ‘스포츠9’까지 더 어린 후배 아나운서에게 내주게 되면서 자신의 입지와 역할에 대한 고민에 빠지는데요.

결국 부모님과 전현무의 반대에도 퇴사를 결정하게 되죠. 잠시 소식이 뜸했던 이혜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소 의외의 근황을 전했는데요.

직접 만든 샌드위치부터 바게트, 호박 수프, 닭볶음탕까지 각종 요리를 섭렵하였고 언론에서는 ‘신부수업’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쏟아졌죠.

퇴사 후 첫 예능에 출연해 “요리가 취미라 올린 것인데 신부수업이라 기사가 나 황당했다. 전현무가 좋아요를 제일 먼저 눌러서 기사가 났다”라고 전해 오해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혜성은 “미디어 환경이 많이 바뀐 만큼 한 방송국에 매여있기보다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었다”라며 퇴사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녀의 말처럼 MBC 에브리원 ‘맘마미안’ SBS FiL ‘조선 클라쓰 나랏말쌤’에 이어 tvN ‘벌거벗은 세계사’ 시즌 3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중이죠.

모교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언젠가 꼭 경영대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나의 브랜드를 창업하고 싶다”라는 야무진 꿈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그녀인 만큼 방송인뿐 아니라 사업가로서 도전하는 모습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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