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영수증 분명 확인했는데..” 주유소에서 만땅 넣었다가 돈만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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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내림 곡선을 그린 뒤 최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요.

지난주부터는 1700원 선까지 뛰어올라 자동차를 타고 다니기 무섭다는 국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죠.

문제는 고공행진 중인 국제유가에 아직 우크라이나 사태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조만간 2000만 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름값이 고공비행을 하자 연료비 부담이 적은 친환경 차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데요.

가뜩이나 자동차 업계들이 반도체 공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청자들이 몰리자 일부 전기차는 계약 후 1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죠.

‘닥치고’ 전기차 열풍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 국제 유가상승 등으로 주유소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국내 주유소 숫자는 나날이 감소하는데요.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영업 중인 주유소는 1만 1360여 개소로 전년 대비 90개소가 줄어든 수치를 보였죠.

특히나 알뜰주유소나 셀프주유소에 비해 가격 경쟁률이 떨어지는 일반 주유소는 주유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지난해 셀프주유소는 4480여 개가 넘어 전년보다 1.2% 증가했지만 일반 주유소는 144개소나 문을 닫으며 상반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인건비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석유 소비 감소가 결국 일반 주유소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죠. 일반 주유소들이 사라지는 데엔 공적 기업인 농협과 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알뜰 주유소의 등장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처음 농협이 알뜰주유소 사업에 참여한 2012년 이후 지난해 400곳 이상 증가하였으며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EX 알뜰주유소 역시 지난해 상반기 18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가 정유사와 2년 단위 계약을 맺은 뒤 최저가 입찰을 통해 대규모로 알뜰주유소로 기름을 나눠주는데요.

유통 마진이 붙지 않다 보니 서울시 평균 일반 주유소보다 100원가량 싸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정부는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는 발표를 하는데요.

특별시나 광역시에서는 알뜰주유소 간 거리가 1k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애겠다고 밝혀 일반 주유소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죠.

이처럼 알뜰 주유소의 등장과 석유 소비 감소, 전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으로 인한 전기차 인기 상승 등으로 일반 주유소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주들이 늘어나는데요.

이에 주유소들은 새로운 수익 창출 통로를 모색하기 시작하였고 일부 정유사들은 주유소를 물류 배송의 거점 역할로 전환하거나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태양광발전소, 전기차 충전소,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이 통합 설치된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으로 탈바꿈 중이죠.

그런데 일반 주유소 대신 셀프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심각한 결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가득 주유하기’ 버튼으로 골탕을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죠.

‘가득 주유하기’는 기름을 넣을 시 보증금 명목으로 15만 원이 선결제 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증금 결제가 다시 취소되고 실제 주유 약만큼 다시 결제가 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문제는 결제할 때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하거나 체크카드의 잔액이 남아 있지 않을 경우인데요.

선결제 뒤 실제 주유한 금액을 결제하는 단계에서 카드 사용 한도를 초과하거나 잔고가 부족하면 이후의 결제·취소 단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죠.

지난 5년간 이런 결제 오류로 인한 초과 결제 금액은 무려 22억 9200만 원을 넘어섰는데요. 이 가운데 4600만 원은 환불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셀프 주유소 업자들은 ‘어쩔 수 없는 처사’라고 항변하는데요. 일반 후불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면 기름을 다 넣은 상황에서 한도 초과나 잔액 부족으로 결제를 하지 못 한 일부 고객이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죠.

이에 금융위원회는 문제 개선을 위해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또한 결제 과정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영수증에 ‘결제 실패’들이 표기되므로 주유 후 영수증을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 또한 ‘주유는 리터 단위로 하는 게 좋을 듯’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유할 때 체크카드 쓰면 꼭 통장 확인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죠.

친환경 시대로 도입을 앞두고 내연기관 차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요.

미래엔 기름 넣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다가온 만큼 주유소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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