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고양이 사료에요? 반응터진 식품회사 본사로 유명해진 판교 건물 시세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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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때만 되면 마트 가판대를 차지하는 선물 세트가 있죠. 바로 스팸인데요.

햄통조림을 볼 때마다 ‘따뜻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좋아하는 소울 푸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구워 먹고 찌개에 넣어먹고 심지어 그냥 퍼먹기도 한다는 이들이 나올 정도로 남다른 한국인의 스팸 사랑은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죠.

그런데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팸 본사’라며 올라온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스팸 통조림과 매우 흡사한 외형에 네티즌들은 ‘저걸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파는 거였구나’라며 남다른 댓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거기다 해당 건물이 한국에 있는 빌딩으로 밝혀지며 한국인의 스팸 사랑이 본사까지 옮기게 했다는 반응까지 자아냈죠.

하지만 스팸 사진이 합성된 해당 건물은 안타깝게도 실제 스팸 본사가 아닙니다.

스팸 본사로 유명해진 건물은 판교에 위치한 ‘알파리움 타워’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신도시에 진행된 개발 프로젝트 ‘알파돔 시티’에 포함된 건물인데요.

3만 7400평이 넘는 거대한 면적에 올라선 알파돈 시티 프로젝트는 주상복합 아파트 ‘알파리움’과 사무지구 ‘알파리움타워’로 구분되죠.

사진 속 스팸 건물은 2015년 완공된 2단지 알파리움타워로 지하 3층 지상 13층 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2018년 기준 공시지가만 무려 단위면적(㎡) 당 99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파리움타워의 건물주는 싱가포르계 부동산 업체인 ARA인데요. ARA는 운용자산이 24조에 달하는 부동산금융 업체로 아시아와 호주 등 15개 도시에서 자산을 운용 중이죠.

ARA는 현대증권과 AV자산운용의 조력을 받아 5279억 원에 해당 건물을 매입했습니다.

‘판교의 랜드마크’인 알파리움타워를 매입한 ARA는 지속적인 자산관리와 신규·재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임차인들로 채워나가는데요.

전체 임대 면적의 80%를 국내 빅테크 대기업인 엔씨소프트와 삼성 SDS가 임차하고 있어 임대율 95%라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판교·분당권역 오피스건물의 공실률은 3.5%대로 여의도나 강남권보다 훨씬 낮은 공실률을 보이는데요. 거기다 카카오와 네이버가 입주하는 만큼 일대 부동산 가치 상승이 기대되죠.

이 같은 호재는 알파리움타워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최근 해당 건물이 1조 원에 팔리면서 판교 오피스 거래 시장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ARA는 이번 매각을 통해 매입 5년 만에 약 4700억 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죠.

알파리움타워가 스팸 본사가 아니면 도대체 스팸 본사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궁금한데요.

스팸은 사실 우리나라 제품이 아니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보급품으로 널리 판매된 스팸은 미국 호멜사가 1937년 처음 도입한 제품인데요.

이후 CJ제일제당이 호멜사와 기술제휴를 맺으며 1987년 국내에 첫 선을 보입니다. 즉, 국내에는 별도의 ‘스팸 본사’가 존재하지 않죠.

한국의 국민 반찬으로 사랑받는 스팸이지만 해외에서는 전쟁 보급품의 이미지가 강해 ‘불호’에 가까운 재료인데요.

실제 미국에서는 하와이 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에서 외면하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스팸은 품질이 나쁘고 식비가 부담되는 중산층 이하가 소비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미국 아이들에게 스팸을 주고 반응을 살피는 유튜브 영상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죠. 아이들은 스팸을 보고 ‘고양이 사료인가요?’ ‘역겹다’ 등 엉뚱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는 한국의 스팸 사랑을 특별 취재하기도 했는데요.

특파원은 CJ제일제당의 엄격한 제품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짠맛을 줄인 것이 한국에서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보았죠.

스팸사에게 한국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지 오랜데요. 실제 한국은 스팸을 두 번째로 많이 소비하는 나라로 생산국 미국을 제외하면 1등을 차지하였죠.

스팸 본사 역시 스팸 사랑이 남다른 한국을 특별대우해줍니다.

스팸 본사 홈페이지에 ‘부대찌개’ 영상을 올리며 스팸을 활용한 한국 음식 알리기에 나섰죠.

뿐만 아니라 미국 미네소타에 위치한 스팸 박물관 한편에 한국관을 설치해 한국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과 한국산 스팸 샘플, 스팸 선물세트 등을 전시하였습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킹대찌개’ ‘army soup 최고’ ‘우리 음식이다’라며 미국 스팸사의 한국 음식 홍보에 반색하였죠.

1도 상관없는 빌딩에 ‘스팸 본사’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남다른 스팸 사랑은 부대찌개의 글로벌적 인기와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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