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아는 사람이 더하네..” 드라마 보고 너무 감동했는데 노예 부리듯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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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부터 구성, 섭외, 대본 작성까지 프로그램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선 방송작가의 손을 거치지 않는 부분이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생작을 선사해 주기 위해 방송작가들은 방송국에서 먹고 자고 일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죠.

고된 업무 스케줄로 유명한 직업이지만 일한 만큼의 댓가를 받아 가지 못하는 직업이기도 한데요.

최근 온라인에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월급에 20장이 넘는 단막극 대본을 내라는 무리한 과제를 요구한 보조작가 모집 공고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월급 150만 원에, 과제 20장’ 드라마 작가 지망생 커뮤니티에 ‘글라인’의 보조작가를 모집하며 올라온 조건이죠.

글라인은 KBS2 ‘제빵왕 김탁구’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쓴 강은경 작가가 이끄는 작가 그룹인데요. JTBC의 ‘기상청 사람들’을 쓴 선영 작가와 ‘미스티’의 제인 작가, ‘부부의 세계’ 주현 작가 등이 소속돼 있죠.

보조작가를 모집한다는 공고에는 선발되면 수습기간 3개월 후 최종 채용된다는 설명이 붙어있는데요.

급여는 150~200만 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를 모티브로 한 20장 내외의 단막극을 대본을 과제로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접한 작가 지망생들은 ‘150만 원부터인데 수습기간에 과제까지 웃음만 난다’ ‘2차 면접 후 과제를 줘도 되는 거 아니냐. 지나친 갑질’ ‘열정페이를 넘어 도둑이다’ 등 비난을 쏟아냈죠.

논란이 일자 글라인 측은 풀타임 고정 근무가 아닌 파트타임 근무자를 뽑는 공고라고 해명했는데요.

하지만 보조작가의 특성상 업무 영역이 넓은 데다 밤샘 작업이 일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임금이 턱없이 낮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작품을 낸 작가들의 그룹에서 낸 모집 공고라는 것에 이를 접한 네티즌들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죠.

실제 2022년 최저시급은 9160원으로, 주 40시간 근무에 유급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월 191만 4440원이 법정 최저임금입니다.

그러나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으며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를 몸소 실천 중인 청년들이 많죠.

청년세대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의 조사에 따르면 미용실 스태프의 평균 시급은 6287원으로 지난해 최저임금 8720원보다 훨씬 밑도는 시급을 받고 있습니다.

미용업계의 최저임금 위반율은 94%를 넘어 매장 대부분이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임금을 지급하는데요.

또한 평균 주당 근로 시간도 48시간으로 통장적인 근로자들의 근로시간 40시간보다 길죠.

강남에 위치한 유명 미용실에서 6개월째 스태프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적은 임금과 과도한 근로시간 등으로 미용업계에 발을 디딘 게 후회된다고 하소연하였습니다.

A 씨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식사시간 없이 하루 11시간, 주 6일 근무하는데요. A 씨가 주 66시간 근무해 받는 월 실수령액은 145만 원으로 시급으로 따지면 약 4850원을 받는 셈이죠.

아르바이트 현장은 더욱 심각한데요. 한 조사에 따르면 청년 알바생 10명 중 3명이 최저시급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에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려다 점주로부터 시급이 6500원이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사연이 공유되 논란이 되었죠.

최저임금액보다 적은 임금을 지급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요. 사업주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항변하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월세와 인건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것인데요. 이로 인해 쪼개기 고용이 늘었고, 일자리 감소와 인력감소로 노동 강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저임금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방어선이죠. 그렇기에 내가 받는 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낮지는 않은지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임금을 제대로 계산하기 위해선 먼저 ‘주휴수당’의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주휴수당은 일주일간 일하기로 한 날을 다 채운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유급 주휴일을 보장하는 것인데요.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근무할 시 주휴일 35시간이 발생하죠. 그렇다면 한 달에 주휴일 포함 209시간을 근무했다고 계산할 수 있는데요. 209시간에 최저시급 9160원을 곱하면 최저월급은 191만 4440원이 됩니다.

식대나 교통비 같은 복리후생비와 정기 상여금도 최저임금 산입 금액을 따져 계산해야 하죠.

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저임금이 폐지되는 게 아니냐는 글들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윤 당선인이 유세 중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대기업과 같은 최저임금을 지불할 경우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는 발언이 계기가 된 것인데요.

물론 균형 있는 임금 설정이 필요하다는 말이었지만 최저임금 폐지의 공포가 퍼져나간 것도 사실이죠.

여전히 우리 주위엔 말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일하는 근로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기업의 발전을 위한 임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말을 부정할 순 없지만 최소한의 생활 보장을 위한 임금 보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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