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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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각종 부동산 규제에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거기에 제로금리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전문가들의 발언이 쏟아지며 부동산 시장은 더욱 살얼음판을 걷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매매 시장뿐 아니라 경매 시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경매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초고가 빌라나 재건축 아파트, 신축 브랜드 아파트들이 경매에 등장했죠.

뿐만 아니라 일부 매물의 경우 유찰을 거듭하며 주인을 찾지 못하고 떠돌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달 22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2~3월 입찰을 앞두고 있는 서울 아파트와 주상복합 물건은 총 87건인데요.

이 중 감정가가 60억 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도 대거 포함되어 있어 화제가 되었죠.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전용 245㎡는 10일 64억 10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해당 매물은 지난해 11월과 올 2월 초 두 번이나 유찰되며 또다시 경매시장 문을 두드렸는데요.

감정가는 66억 1000만 원이었지만 낙찰가율 97%에 최종 낙찰되며 주인을 찾아가게 됐죠.

2003년 12월 준공한 상지카일룸은 17가구의 고급빌라입니다. 전용 244㎡와 274㎡ 2가지 타입이 있는데요.

상지카일룸은 배우 차승원·박서준,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등 연예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죠.

2013년엔 가수 비가 법원 경매로 전용 244㎡ 형을 45억 원에 낙찰받은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워낙 고가 주택이다 보니 일반 거래가 거의 없어 시세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나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는 매매가가 62억~63억 원으로 올라와 있죠.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고가 아파트인 ‘더미켈란’ 또한 경매로 나왔는데요.

전용 269㎡의 해당 물건은 감정가 66억 9700만 원에 나왔지만 1월, 2월 두 차례 주인을 찾지 못하며 다시 한번 경매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5년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12년 전 같은 평형이 47억 원에 거래된 이후 거래가 이뤄진 적이 없죠.

‘고급 주택의 대명사’로 꼽히는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전용 274㎡ 또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두 차례 유찰된 뒤 지난달 15일 42억 424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감정가 57억 6000만 원에 비해 15억 가량 떨어진 가격에 주인을 찾아간 것인데요.

해당 주택은 2019년 전국 공시가격 1위 공동주택에 오른 단지이죠.

그동안 경매시장에서 50억 원 이상 주택은 ‘희귀 매물’로 통했습니다.

초고가 주택은 경매에 나오는 사례도 많지 않고 간혹 나오더라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유찰이 생기고 낙찰가율도 다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서울 알짜 재건축 단지나 브랜드 신축 아파트도 경매 매물로 등장했는데요.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140㎡는 지난해 12월 유찰됐다가 2월 10억 1400만 원에 낙찰됐습니
다.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12억 5500만 원이었는데요.

이 단지는 지난해 2월 재건축 1차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최근 대선 이후 재건축 시장에 훈풍이 불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죠.

2018년 입주한 신축 단지도 경매로 나왔는데요. 서울 북아현뉴타운 핵심 대단지인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 전용 60㎡는 지난달 한차례 유찰됐습니다.

현재 호가가 16억 5000만 원에 형성된 곳으로 해당 물건의 감정가는 14억 7000만 원이었죠.

이 같은 현상에 전문가는 초고가 주택이나 유명 브랜드 아파트 매물까지 쌓이는 일은 경매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는데요.

각종 부동산 규제로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계속되는 분위기라는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실제 지난달 법원 경매 시장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97.3%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내려왔는데요.

지난달 서울에서 총 3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19건이 낙찰됐고 평균 5.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응찰자들이 낙찰금액을 종전보다 보수적으로 써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지지옥션 측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매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분석했죠.

일반 부동산 시장의 찬바람이 경매 시장까지 불어닥친 모양새인데요.

정부 교체기를 앞둔 지금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향세와 거래절벽이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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