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빚투’가 다시 연예계에 등장했죠. 배우 한소희는 얼마 전 어머니의 사기 혐의로 또다시 입방아에 오르며 불편한 가족사를 털어놓아야 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빚투로 이미지 타격은 물론 해명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사까지 밝혀야 했던 만큼 연예인들에게 반갑지만은 않은 구설수인데요.

울타리가 돼주어야 할 가족이 ‘원수’보다 못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죠. 이에 대중들은 빚투 논란에 조금은 냉정한 입장을 보이는데요.
한소희가 모친의 빚투 논란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에 오히려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달리 이 가수의 빚투 논란엔 많은 대중들이 분노를 금치 못했었죠. 바로 가수 마이크로닷인데요.
예능 대세에서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한순간에 방송가에서 자취를 감춘 래퍼 마이크로닷의 근황이 전해지며 언론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최근 마이크로닷은 자신이 SNS에 이덕화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죠.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와 함께 덕화 형님과 대화는 아직도 낚시가 주된 내용이라며 글을 남겼는데요.
이덕화와 함께 나란히 서서 웃고 있는 사진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이크로닷은 과거 채널A ‘도시 어부’에 이덕화와 함께 출연한 바 있는데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남다른 먹성과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 그는 이후 단숨에 대세로 떠오르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죠.
그러던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의 부모님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이 폭로되는데요. 20년 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이웃과 친척들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폭로가 등장합니다.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최초 폭로 이후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하는데요.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자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되죠.
‘도시 어부’에도 출연해 여유로운 뉴질랜드 생활을 공개했던 만큼 시청자들의 분노 또한 컸는데요.

뉴질랜드에 있던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은 인터폴의 적색 수배 요청에도 귀국을 거부하다 이듬해 귀국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총 14명에게 당시 돈으로 4억 원을 빌렸으나 이를 갚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는데요. 피해자 10명과 합의를 했으나 합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구속 수감되죠.

빚투 논란이 발생할 당시 배우 홍수현과 공개열애 중이었던 마이크로닷은 잠적하며 연인에게까지 민폐를 주는 등 국민밉상으로 떠오릅니다.
이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낸 그는 2년이 지나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 복귀를 암시했는데요.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 저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하려고”라고 시작되는 타이틀곡 ‘책임감’의 가사에는 부모의 빚투 논란에 대한 그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죠.

이어 마이크로닷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섣불리 밝혔던 첫 입장 표명에 대한 반성과 빚투 과정에서의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는 것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난해 6월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후 곧바로 추방 당해 한국을 떠났는데요.
그는 평생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사죄드리는 마음으로 살겠다며 음악적으로도 더 성장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의 글을 올렸죠.

정규 2집을 발매하고 음악 작업을 이어가던 마이크로닷은 지난 12월 베트남으로 떠난다는 근황을 전해 눈길을 모았는데요.
베트남의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는 마이크로닷은 현지에서 베트남 남성 아티스트를 론칭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이크로닷은 아티스트로 베트남에서 새로운 2막을 열었는데요. 어느 빚투보다 껄끄러운 사연이었던 만큼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