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출생의 비밀’을 풀어주는 한 장의 종이 ‘유전자 검사’이죠.
모든 갈등의 중심에 있던 유전자 검사는 이제 드라마에서만 볼 법한 이야기는 아닌데요. 실제 현실에서도 유전자 검사가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배우 김용건이 39살 연하의 연인이 출산한 아들을 호적에 입적하는 절차를 밟았다는 사실이 전해졌죠.
연인 A 씨가 낳은 아들의 유전자 DNA 검사를 의뢰해 일주일 만에 친자 확인 결과를 통보받아 77세의 늦은 나이에 늦둥이 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엔 중국의 한 아빠가 아들의 잘생긴 외모를 보고 ‘친자 검사’를 진행한 사연이 전해졌었죠.
하얀 피부에 쌍꺼풀진 큰 눈, 오똑한 코를 가진 완성형 미모의 아들 때문에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는데요.
결국 친자 검사를 마음먹었고 검사 결과 아이는 아빠의 친자로 밝혀졌습니다. 높은 확률로 기적처럼 아빠의 단점을 모두 피해 태어난 것이 알려져 슬픈 해피엔딩을 보여주었죠.
이처럼 유전자 검사는 ‘친자’검사 등의 목적으로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하지만 이산가족찾기나 실종자가족 찾기, 질병 확인 등 여러 분야에서도 유전자 검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7년 기준 유전자 검사 진행 비용은 30~50만 원 선으로 다소 비싼 비용이 들었죠. 2017년 이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하는데요.
과거 몇 주씩 걸리던 검사 결과도 이제는 몇 시간 안에 결과를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대형 장비 여러 대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소형 장비 1대로 검사가 가능해져 비용도 대폭 낮아졌는데요. 현재 유전자 검사 비용은 평균 10만 원대로 이용이 가능하죠.
하지만 유전자 검사의 사유와 종류에 따라 10만 대의 유전자 검사가 수백만 원까지 오를 수도 있습니다.
폐암, 위암, 대장암, 난소암, 유방암과 당뇨병, 뇌졸중, 고혈압 등의 발병 위험을 알 수 있는 유전자 검사는 평균 20만 원부터 시작하죠.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수록 다양한 종류의 질병 발병 확률을 알 수 있는데요.
자궁경부암이나 방광암, 우울증과 녹내장, 혈관성치매 등의 발병 위험률을 알기 위한 유전자 검사는 45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암과 같은 질병 외에도 피부미용과 관련해서도 유전자 검사가 사용되는데요.
피부의 탄력, 색소침착, 노화 그리고 요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원형탈모, 모발 굵기 등도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질량지수,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등 기본적인 건강과 관련된 검사도 진행할 수 있죠.
비용은 일반적으로 15만 원부터 형성되어 있으며 병원마다 다를 수 있으니 검사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감염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PCR검사가 유전자 증폭검사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전자 검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죠.
과학기술정책 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전자 검사는 암, 희귀질환, 산전 기형아 검사 등 질병 분야 외에도 와인 취향, 수면패턴 조사, 선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실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탈모 유전자를 파악하거나 질병 발병을 예측하고, 건강관리부터 화장품, 식단 등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의 활용 분양가 점점 다양해지면서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데요.
민간 바이오 회사들은 식품 회사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식단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사업들을 계획하기도 하죠.
한 유전자 검사 업체 대표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개인의 의료뿐 아니라 식사, 운동, 취미, 미용, 수면은 물론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 구입하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는 배우자와 주거지 선택에도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죠.
유전자 검사 비용은 점차 낮아지고 그 기술을 더욱 발전하면서 유전자 검사 활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데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나만의 약과 나만의 식사, 나만의 건강법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