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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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김 모씨는 은행권의 10년 장기 자동차대출(오토론) 상품에 가입하고 1억 원짜리 수입차를 샀습니다.

시중은행의 오토론은 신차 기준으로 6000만 원까지 나오기에 나머지 4000만 원은 카드사 오토론을 받아 메꿨는데요.

자신의 쌈짓돈 한 푼 없이 ‘수입차 오너’가 되었죠. 최근 2030세대가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 173만여 대 중 수입차가 사상 최대인 17.8%를 차지하면서 수입차의 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하였는데요.

판매된 수입차 6대 중 1대가 1억 원 이상 럭셔리 카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고가 차에 대한 수요가 컸습니다.

특히 개인 구매자 3명 중 1명이 20·30대였을 정도로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가 급속히 늘어났죠. 이른바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들은 빚을 내서라도 고가 수입차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30세대에서 수입차 구매율이 급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과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자산 가격 상승이 수입차 열풍의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억 원짜리 수입차를 구입한 김 씨 역시 “원래는 고정 수입을 모아 집을 살 생각이었으나 서울 집값이 급등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차를 산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김 씨처럼 20·30대 젊은 층이 금융권에 빚을 내서라도 고가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죠.

캐피털 업계 관계자 역시 “집값 상승으로 인해 젊은 ‘집포족’이 프리미엄차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월 납입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기 할부 조건의 경우 30·40대인 젊은 층 선택 비중이 50·60대에 비해 훨씬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승차감’보다 ‘하차감’을 중시하는 MZ세대만의 독특한 감성도 수입차 확산에 영향을 주었는데요.

수입차를 통해 자신의 성공과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려는 MZ세대의 특성이 수입차 열풍의 배경으로 분석되기도 했죠.

또한 수입차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한몫을 했는데요. 과거 수입차는 ‘외제차’로 불리며 돈 많고 애국심이 부족한 사람들이 타던 차라는 선입견이 깔려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BMW코리아의 경우 한국에 법인을 세우고 활동을 시작한 지 27년이 되었는데요.

볼보 역시 20년 이상 국내에서 활동하는 등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수입차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죠. 다양한 수입차 가운데 2030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2030세대가 가장 사랑한 수입차 브랜드 1위는 바로 BMW였습니다. 역동적인 이미지와 젊은 고객들의 니즈를 고려한 결과인데요.

BMW는 주행 성능, 최첨단 커넥티티비 기술 등을 탑재해 젊은 층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BMW2 시리즈 그란쿠페는 40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BMW 외에도 많은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수입차를 선보이면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는데요.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슬로건으로 국내 완성차 기업들과 견줘도 손색없는 가격대의 차량을 선보였습니다.

폭스바겐 제타는 아반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2000만 원대 수입차’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2020년 10월 출시 직후 7세대 신형 제타는 론칭 에디션 2650대가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했죠.

이처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수입차를 선택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감당할 수 없이 비싼 차를 구입한다면 빚더미에 앉을 가능성이 농후해집니다.

6~10%에 달하는 이자와 약간의 원금만 납부하는 원금유예할부 방식은 큰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죠. 게다가 수입차의 경우 보험료와 수리비 역시 매우 높은 편인데요.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수입차 1대 당 평균 보험료는 국산차에 비해 3.6배 비싼 편입니다.

수리비 역시 2.6배 더 비쌌는데요. 이마저도 국내 부품 재고나 사제 부품을 구하기 쉬운 독일 브랜드에 한해서이며 이외의 브랜드는 수리비만 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수입도 없이 할부로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 되는 수입차를 덜컥 샀다가 채무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더 나아가선 벌금수배자로까지 전락하는 ‘카푸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과시를 위해 계획적이지 못한 소비보단 자신의 경제력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가 카푸어를 막는 지름길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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