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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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오를 땐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철도·도로 등 교통망이 개선되거나 대규모 지역 개발 사업 같은 큰 호재가 있다면 집값은 자연히 오르게 되었는데요.

지난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개통 호재에 힘입어 뜨겁게 달아올랐던 의왕·안산·안양 등 일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아파트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습니다.

급매물이 쌓이면서 직전 거래가격 대비 수억 원 저렴해지는 등 전체적으로 매수 심리가 가라앉은 모습인데요.

금리 인상과 부동산 정책 전환기라는 대외 변수 탓에 교통 호재가 불러온 거품이 빠르게 걷히고 있죠.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셋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GTX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던 의왕·안양·안산·화성시 등지의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지난달 말부터 아파트 매매가격이 -0.1%대로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요인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해당 지역 호재가 지난해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집값 조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죠.

또 안산과 의왕시의 경우 지난 2월 GTX-C 노선 추가 정차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매수자들의 관심이 낮아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의왕시의 아파트값은 폭등에 가까운 수준이었는데요.

서울 집값 상승으로 인한 탈서울 수요가 유입된데다 GTX-C 노선의 추가 정차역 검토 소식에 38%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였죠.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던 의왕시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얼어붙으며 빠르게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이달 11일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84㎡이 12억 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지난해 6월 나온 직전 실거래가 16억 3000만 원에 비해 무려 3억 8000만 원이나 떨어진 가격이죠.

‘인덕원역 호재’에 따라 단지명까지 바꾼 ‘인덕원 센트럴 자이’도 하락거래가 이어졌는데요.

84㎡형이 지난해 8월 13억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 들어서는 11억 1000만 원에 계약이 체결돼 2억 원가량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인덕원역 인근 ‘인덕원마을 삼성’ 59㎡ 역시 작년 9월 10억 5000만 원 거래됐던 것에서 올해 3월 7억 9500만 원에 매각돼 2억 5500만 원이 빠졌죠.

의왕뿐 아니라 안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안산 상록구 건건동 ‘건건 e-편한세상’ 84㎡는 지난달 9일 5억 3000만 원에 계약서를 작성했는데요. 지난해 11월 7억 6000만 원과 비교하면 2억 3000만 원이나 하락했죠.

달라진 분위기에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GTX 약발이 떨어진 것 같다”라며 “이 일대 부동산이 너무 일찍 들썩이면서 호가만 잔뜩 띄워놨다”라고 말했는데요.

아파트를 매도하려고 했다가도 상황을 지켜보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는 소유자들도 많다고 덧붙였죠.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매수 문의가 거의 끊겼다. 어쩌다 다주택자 등이 내놓는 급매물은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거래 체결이 잘 되는 편”이라며 침체된 분위기를 전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이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교통 개선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호재이지만 완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언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냉각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죠.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하면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생기는 것은 인지상정인데요. 아직 삽도 뜨지 않은 사업에 너무 일찍 축포를 터트린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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