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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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우리 땅에 들어온 지 1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요. 1903년 고종황제 재위 40주년을 맞아 미국에서 들어온 ‘어차’가 그 출발점이죠.

12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동차는 많은 이들의 로망이 되었는데요. 뚜껑 열린 자동차를 타고 바람을 가르는 상상은 누군가의 가슴에 조그마한 불씨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글이 화제가 되었죠. ‘저 카푸어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었는데요.

30대에 접어든 한 직장인이 큰마음을 먹고 BMW를 구입했다 가족과 지인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었죠.

공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A 씨는 본인이 지금까지 모은 돈이 1억이 넘는다고 입을 뗐습니다. 그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구입을 계획했었고 최근 큰마음을 먹고 BMW5 시리즈 신차를 사려고 했는데요.

부모님과 친구, 회사 동료들 모두 A 씨를 ‘카푸어’인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토로했죠.

A 씨는 주변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 살 돈부터 모으라’라고 할 뿐, 누구 한 명 ‘그래 너 사고 싶은 거 사 봐라’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정말 진지하게 마음먹은 것인데, 다 부정적인 반응뿐이고 철없는 카푸어 느낌으로 본다. 서러우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라며 심정을 고백하는데요.

차를 정말 좋아하고 오래전부터 수입차에 대한 로망이 컸다며 인생 목표 중 하나였다고 전했죠. 실제 차값을 마련하기 위해 담배도 끊고 술값도 아끼며 몇 년을 알뜰히 모았다고 적었는데요.

그는 자신이 철이 없는 것이냐며 자신이 편이 하나도 없는 느낌이 든다며 서러움을 드러냈습니다. 또 남들은 쉽게 결정했다고 하지만 장기간 꿈꿔왔던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표현했는데요.

게다가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에 ‘이래도 되나’ 싶어 흔들리는 자신도 원망스럽다며 복잡한 마음을 고백했죠.

A 씨의 사연이 올라오고 며칠 사이에 1200개가 넘는 댓글들이 달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엄청난 화제가 되는데요. 첨예하게 갈라진 반응이 눈길을 모았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은 A 씨에게 ‘하고 싶은 걸 하고 살면 된다’라는 조언을 남기는데요. 이들은 “젊었을 때 타야 멋지다” “그 정도로 원하면 지르는 게 맞다고 본다” “집 생각하고 나중 생각하면 평생 못 산다”라며 자신의 행복을 찾으라는 댓글을 남깁니다.

반면 “카푸어가 맞다”라며 직설적인 충고를 하는 직장인들도 상당했는데요.

이들 가운데 한 네티즌은 “나는 연봉 7000만 원에 소나타 모는데도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며 미래지향적 소비를 하라고 충고하죠.

또 “그 연봉에 그 차 사면 본인 꿈은 길어봐야 10년 이루고 끝이다” “지금 모은 1억 원을 시드머니 삼아서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라”라며 현실적인 조언들도 남겨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A 씨 외에도 수입차 구매를 고려하는 직장인이 한둘이 아닌데요. 얼마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28세 남성의 글이 논란이 되었죠.

현재 아반떼를 타고 있다는 그는 20살부터 벤츠 E클래스를 너무 타고 싶었다며 자신의 꿈을 털어놓습니다. 그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7년형 중고차 구입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연봉 실수령액이 5000만 원인 그는 할부와 더불어 고정비 134만 원을 내는 방식에 대해 물었고 많은 네티즌들은 “내가 본 카푸어 중 최상급”이라는 의견과 “사도 될 것 같다”라는 의견으로 맞서고 있었죠.

실제 많은 직장인들과 사회초년생들은 자신에 연봉에 맞는 차가 무엇인지 고민이 많은데요. 얼마 전 재테크 전문가이자 머니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김경필 씨가 한 방송에 출연해 소득별로 구매해야 하는 자동차 계급도를 공개해 이목을 모았습니다.

김 씨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소득보다 3단계 위이 자동차를 탄다며 차는 파생 소비 예술의 극치라고 신랄하게 비판하는데요.

주유비, 주차비, 수리비, 보험료 등등 차를 사지 않았다면 들어가지 않는 비용들이 많다며 사회초년생이라면 차를 안 사는 게 유리하다며 따끔한 충고를 전했죠.

김 씨는 월 소득을 기준으로 차를 정해야 한다며 만약 내 집이 있다면 월 소득 6~7개월치에 해당하는 차를 사도 된다고 말하는데요.

이어 만약 내 집이 없다면 월 소득 4개월 치 이상의 차를 사면 안된다고 덧붙입니다.

그가 공개한 소득별 계급도에 따르면 “내 집이 있다고 가정하고 월급이 2000만 원이면 벤츠 지바겐, 1000만~1200만 원이면 벤츠 E클래스, 700만~1000만 원은 제네시스, 400만~500만 원은 K5는 사도 된다”라고 전했는데요.

300만 원이 안 되면 차를 사면 안 된다며 또한 이 차를 사라는 게 아니라 최대치로 살 수 있는 차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하죠.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 또한 “맞는 것 같다” “서울 살면 세후 400도 지하철 타고 다녀야 한다” “뼈 맞았다. 반성하겠다”등의 댓글로 그의 말에 동의하였습니다.

실제 차는 사는 순간 ‘똥값’이라는 말이 있죠. 부동산처럼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데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승차감’보다 ‘하차감’이라는 말로 분수에 넘는 차를 구입하고자 합니다.

정말 자신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힘들더라도 수입차를 살지 아니면 내 수준에 맞는 차를 살지 결정은 결국 자신의 몫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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