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하루에 100만원도 찍었는데..” 신호 째고 달려도 기름값도 안 나온다는 배달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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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됐던 직업이 바로 ‘라이더’였는데요.

코로나19 확산 후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라이더 중 대기업 근로자 못지않은 수입을 올린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었죠.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원 수는 42만 명을 넘었습니다.

고개만 돌리면 거리에 오가는 배달원을 볼 수 있었고, 도심 도로는 배달 오토바이가 장악했다 해도 무방할 정도였는데요.

다른 직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배달업에 뛰어들었죠.

실제 대기업 수준의 수입을 거둬들이는 배달원도 많았는데요. 월 3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배달원 중 26%가량은 5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둬들였습니다.

대기업의 평균 월급이 529만 원임을 감안하면 라이더들 가운데 일부는 대기업 수준의 수입을 벌어들인 셈이죠.

하지만 최근 라이더들 사이에선 배달업이 ‘단물이 빠졌다’는 말들이 나오는데요. 지난 18일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배달기사들의 수입이 뚝 떨어졌습니다.

최근 배달기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일을 접겠다는 게시글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이들 대부분은 수익 감소를 이유로 들었죠. 가장 잘 될 때와 비교해 수익이 너무나도 급감했다는 것이 배달기사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한 배달기사는 “콜 호출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라며 “월 300만 원을 벌기도 어려워졌다”라고 하소연했는데요.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시절 수백만 원의 수입이 찍힌 인증샷을 공개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기류는 현장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도로 곳곳을 누벼야 할 라이더들이 중간 거점 지역에 모여 하염없이 콜을 기다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라이더 A 씨는 “요즘엔 점심 피크 시간에도 콜 잡기가 만만치 않다”라고 전했는데요.

2년째 배달일은 한다는 A 씨는 “작년 이맘때 평일 피크 시간이 끝나는 오후 2시까지 15건쯤 처리했는데 최근 며칠 배달 건수가 5건이 안 된다”라며 힘든 상황을 토로했습니다.

이어 “엊그제는 4만 2000원만 벌로 퇴근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죠. 음식 배달이 크게 줄어든 건 거리두기가 종료된 이유도 있지만 계절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배달업계에선 활동이 뜸한 여름과 겨울은 성수기로 분류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과 가을은 비수기로 보죠.

지난해 실제 통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은 한겨울과 한여름인 12월과 8월에 이용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그에 반해 4월엔 15%가량 줄어들었는데요. 코로나 상황에도 계절적 영향이 작용했다는 것이죠. 게다가 높아진 배달료 또한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과거 3000원에 불과했던 배달비는 어느새 5000원까지 올랐고 소비자들은 배달비에 대한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거리두기마저 풀리자 시민들은 배달 대신 포장을 하거나 외출을 하는 등 배달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예 일을 그만두는 배달기사들이 속출하는데요.

부산에서 배달대행 사무소를 운영하는 B 씨는 “최근 한 달 새 10명 중 2명꼴로 배달기사 일을 접었다”라며 라이더들 사이에 배달로 더 이상 돈 벌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죠.

이러한 분위기는 오토바이 매물 시장에서도 포착되는데요. 라이더들이 처분하기 위해 내놓는 오토바이 매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라이더들이 가장 선호하는 ‘혼다PCX 125’의 경우 중고거래 플랫폼에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50여 건의 매물이 올라오는데요.

한두 달 전만 해도 20여건에 불과해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었죠. 수백만 원의 수입을 인증하며 대세 직업으로 떠올랐던 라이더들의 반전 상황이 놀라운데요.

과연 라이더들이 배달료에 대한 시민들의 냉담함과 거리두기 해제라는 악재를 뚫고 살아남을 것인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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