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7, 2022

“11억 찍고 돈 펑펑 썼는데..” 2년치 집값 다시 토해내고 있다는 서울 부동산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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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대 부동산 시장에서 신고가와 급매 계약 체결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 눈길을 모았습니다. 서울 강남 일대 반포와 압구정에서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신고가가 줄을 잇는데요.

반면 서울 비강남권 지역과 송도, 동탄 등 수도권 지역에선 이전 거래보다 수억 원이 뚝뚝 떨어진 거래가 체결되고 있죠.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의 전용 222㎡가 80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직전 최고가 76억 원을 한 달도 안 돼 갱신한 것인데요. 같은 날 ‘반포자이’도 전용 216㎡이 69억 원에 거래되며 이전 신고가 대비 무려 9억 5000만 원이나 뛰어올랐죠.

압구정 신현대 12차 전용 155㎡는 지난 15일 59억 원에 거래되면서 1년 전보다 4억 원이나 오른 가격에 손바뀜 하였습니다.

이에 반해 서울 외곽과 수도권은 찬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이전 거래가 보다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며 집주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특히나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일대는 최근 기존 고가 대비 가격을 크게 낮춘 하락 거래가 포착되면서 이목을 끌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는 가격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성북구 길음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억 원에 육박했던 아파트가 지금은 8억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올랐는데, 이 정도면 지난해가 아니라 2020년 가격에 사는 셈이다”라고 전했죠.

그의 말처럼 지난해 반짝 올랐던 집값이 무색하게 최근 2020년 수준의 가격에 체결된 실거래가 눈에 띄는데요.

대단지 두 곳에서 매물이 꾸준히 나오면서 인근 시세가 내려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즉, 공급이 늘면서 집값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해석이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길음동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전용 59㎡ B가 지난달 10억 6000만 원에 손바뀜 하였는데요.

지난해에 기록한 최고가 12억 5000만 원에 비해 1억 9000만 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었죠. 게다가 해당 평형이 11억 원 이하에 거래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 전용 59㎡ A는 11억 원, 전용 59㎡ C는 10억 7000만 원에 실거래됐는데요. 모두 직전 최고가에 비해 1억 이상 하락한 가격이며, 2020년 6~7월 실거래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갔죠.

해당 아파트는 2019년 11월 입주해 가구 대부분이 실거주 2년을 채운 상태입니다.

양도소득세 비과세가 가능해진 지난해 말부터 매물이 크게 늘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던 상황에서 인근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올해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길 건너편에 2000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입주하였고 많은 매물들이 쏟아져 나왔죠.

두 단지만 합쳐도 총 5300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보니 입주장 전월세 물건과 실거주 2년을 채운 매물이 나오면서 일대 집값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변 단지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인데요. 길음동 ‘길음뉴타운 동부센트레빌’ 전용 84㎡는 지난해 10억 9000만 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8억 9000만 원까지 떨어지며 2억 원이라 하락했습니다.

길음뉴타운이 속한 성북구 집값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1월 둘째 주부터 15주 연속 하락 중인 성북구 집값은 올해 0.57% 급락했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가격이 하락하는 굴욕을 맞게 되었죠.

뿐만 아니라 매물도 계속 쌓이고 있는데요. 지난 25일 성북구 길음동에 나온 매물은 516건으로 두 달 전 대비 18%가량 늘었습니다. 매물이 쌓이는 데다 보유세마저 오르면서 당분간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달 10일 취임과 동시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하겠다 밝힌 데다 올해 인상된 보유세 산정일이 5월 말로 다가온 만큼 당분간은 지금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죠.

아파트 가격을 다소 낮춰 팔더라도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감면 혜택을 받는 편이 낫다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부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이자 부담으로 거래성사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도 확연히 다른 집값 추이에 국민들의 시름은 날로 깊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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