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도 지지리도 없지..” 김광규가 최근 내집 마련 성공한 송도. 현재 안타까운 집값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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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값이 22.5%나 오르며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인천 주택 시장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최고가에 비해 5억 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면서 충격을 안기기도 했는데요.

작년 GTX(수도권광역급행열차),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를 타고 크게 올랐던 송도, 청라, 영종도 등 신도시는 눈에 띄게 하락세를 걷고 있죠.

특히나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는 이름값이 무색하게 하락 거래가 속출하는 중인데요.

올해 집값 역시 인천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며 송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 84㎡가 지난달 말 8억 5500만 원에 거래됐는데요. 지난해 8월 10억 7500만 원까지 올랐던 집값이 반 년 만에 2억 2000만 원이라 하락한 것이죠.

같은 지역에 위치한 ‘더샵 그린워크 1차’ 전용 84㎡는 지난달 8억 7000만 원에 손바뀜 하였는데 작년 8월 기록한 최고가보다 2억 2500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의 가격하락은 더 심각한데요. 해당 아파트 전용 101㎡은 지난달 8억 9800만 원에 매매되었는데 최고가보다 무려 3억 4700만 원이나 폭락하였죠.

현재 송도는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이 아닌 이상 거래조차 쉽지 않은데요.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수세가 적지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매물이 쌓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실제 송도의 매물 적체는 심각한 상황인데요. 집값 폭등과 매물 품귀로 신고가 잇따르던 지난해 8월 말 1100건 남짓이던 송도 매물은 이달 들어 3000건에 육박했습니다.

대출 규제에 집값 폭등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수요자들은 관망세를 보였지만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으면서 거래가 말라버렸는데요.

결국 급매물만 거래되다 보니 집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집값은 1월 넷째 주부터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천 연수구 집값은 0.45% 누적 하락세를 보였죠.

지난해 32% 포인트 오르면서 인천 집값을 끌어올렸던 기세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청약시장 열기도 급속히 가라앉으면서 무순위청약, 일명 ‘줍줍’에서도 미달 사태가 발생하였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129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럭스오션 SK뷰’는 16가구가 또다시 미달돼 지난 3일 2차 청약을 접수 받았습니다.

두 번째 무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평형이 미달되면서 완판에 실패한 것인데요.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모집 이후 미계약이나 부적격 등의 이유로 발생한 잔여 가구 물량에 대해 새롭게 분양 신청을 받는 것을 의미하죠.

청약통장 보유, 무주택 여부 등 자격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에 해당 지역권에 거중 중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한데요.

비인기 단지라는 오명을 쓸 수 있음에도 무순위 청약을 통해라도 미분양을 털어내겠다는 시행사의 방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순위 청약을 거듭하는 데도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단지들도 속출하였는데요.

지난해 10월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지난 2일 7번째 무순위 청약을 받았지만 아직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습니다.

지난해 말 청약을 받았던 ‘송도 자이 더스타’는 530여 가구가 계약을 포기한 바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죠.

문제는 송도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주택들의 매물 적체가 심각한 데다 공급마저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최근 3년간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9년 1만 3600여 가구, 2020년 1만 1400여 가구에서 지난해 2만 80여 가구로 증가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1만 가구가 더 늘어나 3만 890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는데요. 내년에는 4만 800가구가 넘는 공급 폭탄이 기다리고 있어 인천의 집값 추이를 어둡게 하였죠.

이처럼 인천의 입주 물량이 많이 늘어나면 향후 전·월세 공급이 늘고 집값도 덩달아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는데요.

주택 수요자들 역시 금리부담이 커지고 집값 상승률도 둔화되는 추세에 매수 시점을 늦추며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커 송도의 집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가격 조정이 이뤄지는 모양새인데요. 새 정부가 부동산 공약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집값 변동의 추이는 당분간 안갯속을 걸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