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 아마도 지금 프로 야구팀들의 심정이 아닐까 싶은데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가 최근 급격한 인기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지난해 음주 파동으로 휘청거린 프로야구의 인기 하락은 어느 정도 감지됐던 일인데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프로야구는 부랴부랴 경기장 내 치맥과 육성응원 허용을 들고 나오며 돌파구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한 임시방편보다 근본적이 해결이 필요할 때인데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맞춰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신명나는 플레이를 보여주어야겠죠.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구단의 든든한 지원이 필요할 텐데요. 최근 KBO 구단 내에서도 큰 손으로 떠오르며 야구단 지원에 ‘진심’을 보여주는 구단주가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KBO 리그의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선수 영입을 위해 쓴 금액이 밝혀져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는데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3년 만에 한국 프로야구로 돌아온 김광현을 영입하기 위해 무려 151억 원을 투척하였죠.

지난 3월 8일 SSG 랜더스는 ‘구단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리고 첫해 연봉으로 SSG는 81억 원이라는 거액을 그에 손에 쥐여줬는데요. 그간 KBO 리그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던 추신수 선수의 27억 원 보다 무려 3배나 많은 금액이었습니다.
SSG 랜더스는 최근 선수 부상으로 선발진 인력이 절실했던 상황에 김광현의 영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는데요.
정용진 부회장은 이런 상황 속에 그를 영입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 지불을 흔쾌히 수락한 것이죠.

관계자들은 김광현 영입에 들어가는 계약금이 구단이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지만, 구단주인 정 부회장의 통 큰 결정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 부회장은 김광현 선수 영입을 발표하기 전 자신의 SNS에 ‘SSG 랜더스가 KBO 측에 김광현의 신분을 조회했다’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죠.
실제 정용진 부회장은 야구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993년부터 3년간 정재계의 인사들이 참여한 사회인 야구단인 ‘굿 펠로우즈’에서 투수로 뛰는 등 지속적으로 야구에 대한 관심을 표해왔죠.
그의 야구에 대한 진심은 ‘내 야구단 만들기’로 이어졌는데요. 지난해 SK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창단하였습니다. 선수 영입뿐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데요.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약 46억 원의 돈을 들여 인천 SSG 랜더스필드 클럽하우스 시설을 싹 바꿨습니다.
단순히 시설물만 새것으로 들이는 것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제로베이스’로 만들고 모든 설계를 선수 친화적으로 다시 했는데요. 홈 라커룸을 비롯한 클럽하우스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부럽지 않은 시설로 탈바꿈하였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뛴 추신수나 가장 최근까지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던 김광현 역시 감탄을 금치 못했을 정도의 시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정팀을 위한 클럽하우스에도 신경을 쓰는데요. 넓은 공간의 사물함과 휴식 및 치료를 위한 소파 등 다양한 집기는 물론 냉난방 시설과 샤워시설, 그리고 실내 연습장까지 완벽하게 갖췄죠.

KBO 10개 구단 중 원정 클럽하우스에 이만큼 신경을 쓴 구단은 없는데요. 모두 정용진 부회장의 특별 지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원정 선수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내야 프로야구 전체가 발전한다는 정 부회장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죠.
정용진 부회장의 야구 사랑은 작년 2월 야구단을 인수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인수 이후 선수들에게 스타벅스 커피를 제공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스타벅스 커피 제공은 작년 첫 스프링캠프 훈련부터 시작되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죠.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스타벅스 커피값은 한 달에 약 2000만 원 정도로 작년 한 해 동안 최소 1억 원이 넘는 커피값을 지원한 것입니다.
선수들도 감사함을 잊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SSG 랜더스 선수들은 홈런을 친 후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세리머니를 연출하며 정용진 부회장의 지원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죠.
특히 추신수, 최정, 최지훈 등의 선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커피를 즐기는 세리머니를 보여 팬들을 즐겁게 만들었는데요.
SSG 팬들은 “이 세리머니 앞으로 200번만 보자” “추신수 표정이 딱 예능감”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벅스 지원은 이어지는데요. 정용진 부회장의 아낌없는 구단 사랑에 타 구단 선수들의 질투심마저 유발하고 있죠.
구단에 대한 통 큰 지원에 선수들은 물론 팬들 또한 큰 감동을 받고 팀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내는데요.
정용진 부회장의 배려와 야구에 대한 진심이 한국 야구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