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업으로 롱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 특히나 업계 특성 상 직업의 수명이 짧은 연예계에서 롱런 하기란 더욱 어려운 일인데요.
그만큼 옛날에 사랑받았던 배우들 중 지금까지 활동하는 배우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과거에 큰 인기를 끌었던 한 배우의 놀라운 근황이 밝혀지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바로 90년대 초히트 어린이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 출연한 배우 김혁의 이야기입니다.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베어’ 역할을 맡았던 김혁은 지금은 놀랍게도 건설 현장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김혁은 배우로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안타깝게도 온갖 난관을 겪었는데요, 그는 꿈과 생계 중에 생계를 선택하게 되며 이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지구용사 벡터맨’은 어린이 시청률 22%를 달성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요.
드라마 ‘모래시계’ 시청률과 맞먹을 정도의 높은 시청률로, 웬만한 어린이들은 ‘지구용사 벡터맨’과 함께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심지어 김혁이 맡았던 ‘베어’ 역할은 벡터맨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였는데요. 최근 방탄소년단의 멤버 뷔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벡터맨 베어 할게요”라고 언급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죠.
이처럼 모든 어린이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벡터맨 베어’ 김혁은 당시에 길거리를 그냥 지나다니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로부터 싸인 요청은 물론이고 심지어 ‘변신 한 번만 해달라’는 부탁도 허다하게 받았다고 하죠.
유도를 해서 건장한 체격과 힘을 갖추고 있던 김혁은 이후에도 강한 이미지를 이어가며 대작 드라마에도 캐스팅되었는데요. 바로 ‘야인시대’에서 ‘청년 이정재’ 역할로 출연하게 됩니다.

김혁은 서구적인 외모와 레이저를 쏠 듯이 강렬한 눈빛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죠. 그는 ‘제2의 이병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떠오르는 라이징스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방송에 나오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고 하는데요. 사실 김혁은 작품 활동이 끊기는 바람에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당시 김혁은 결혼을 해서 가정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는데요. 배우 일만 해서는 당장에 먹고 살 수가 없었던 그는 결국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한 평생 배우로서 살아온 김혁은 어떻게 생계를 이어나가야 할지 몰라 막막한 나날들을 보내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앓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안 좋은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 덕분에 기적적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혁의 지인은 그에게 ‘이렇게 살면 안된다. 왜 이렇게 어두운 생활을 하냐’며 따끔하게 충고를 건넸고 건설일을 소개해줬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며 그의 인생 2막이 펼쳐졌습니다. 처음에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완전히 생소한 직종인데다가 밑바닥에서부터 일하는 것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 자신을 알아볼까 전전긍긍하며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요. 김혁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그때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바보같은 짓이었다’고 말하며, 지금은 온 몸과 입에서 쉰내가 날 정도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제는 프로 현장관리자가 된 김혁은 지방에 있는 여러 건설 현장을 눈 코 뜰 새 없이 누비고 다닌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제는 같이 숨 쉬며 하는 이 일이 소중하다”며 자신의 일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때는 지구를 지켰지만 지금은 현장을 지키는 김혁. 그래도 한 번 배우는 영원한 배우인지, 김혁이 연기의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그는 연기에 100% 매진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하게 연기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합니다. 그 결과로 그는 웹드라마 촬영에 도전하게 되었다며 수줍게 복귀 소식을 알렸습니다.

그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었죠.
김혁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배우들에게 “자기 자신을 포기 안 했으면 좋겠다. 용기와 자신감 잃지 않고 힘냈으면 좋겠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진짜 힘든 나날을 겪고 다시 일어선 사람이 건네는 조언이라 더욱 와닿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다시 꿈을 찾아 나아가고 있는 김혁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