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rch 21, 2023

요즘 이만한 데 찾기 힘들죠..” 현재 부동산 개 털리는데 돈 싸들고 찾아온다는 경기도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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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등 초고가 지역을 제외하고 대체로 집값이 주춤하는 와중에 경기도 일대에서 유일하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곳이 있죠.

전국 부동산 시장에 부는 한파와 달리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곳은 바로 경기도 이천인데요.

세금 등 각종 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올 들어 서울 외곽과 경기 대부분 지역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천시의 승승장구에는 몇 가지 숨겨진 이유가 있는데요. 수도권 일대에 몇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반도체 공장을 품은 지역이라는 점에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꼽히고 있죠.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국 집값이 0.02%, 수도권 집값은 0.24% 떨어진 가운데 이천 집값은 4.10% 상승하며 전국 상승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매달 신고가 아파트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창전동 ‘세영’, 증포동 ‘신한’ 등을 비롯해 60여 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이달에도 지난 2일 증포동 ‘대우2차’ 전용 84㎡가 3억 17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처음으로 3억 원을 넘어서는 등 12건의 신고가 거래가 등록되었죠.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은 갭투자자가 급격히 늘면서 매물이 귀해진 여파라고 설명하였는데요.

증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울과 분당, 일산 등에서 전셋값을 올려 여유자금이 생겼다고 갭투자를 문의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다”라며 “투자자가 몰리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일부 지역은 마이너스 갭투자가 가능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이런 매물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덧붙였죠.

이천에 갭투자자가 몰리는 것은 규제 여파로 볼 수 있습니다. 수도권 대부분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천은 사실상 수도권에 마지막으로 남은 비규제지역으로 꼽히는데요.

비규제지역의 경우 무주택자 기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70%까지 받을 수 있어 적은 돈으로 주택 매수가 가능합니다. 또한 취득세나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적용도 배제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죠.

게다가 자금 마련이 비교적 용이한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다는 것도 이천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비교적 싼 가격에 실수요자들과 갭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이천의 집값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데요. 집값이 오르면서 매물도 감소하고 있죠.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이천의 아파트 매물은 지난 3월 1158건까지 늘었다가 이달 890건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갭투자자가 늘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고 있다. 며칠 전에도 약속을 잡고 집을 보러 갔더니 집주인이 팔지 않겠다고 해 구경도 못하고 돌아간 손님이 있었다”라고 전했죠.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있지만 지역 내 대기업이 있어 임대차 수요가 탄탄하다는 점도 집값을 올리는 요인입니다.

이천에 자리 잡고 있는 SK하이닉스엔 1만 8000여 명의 근무자가 있죠. 협력 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약 2만 5000여 명에 이르는데요.

이는 이천에 거주하는 경제활동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수입니다. SK 하이닉스가 이천의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지역 시세를 받쳐줄 수 있는 든든한 수요가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것이죠. 게다가 지난 2월에는 SK하이닉스의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인 M16이 가동을 시작하였는데요.

축구장 8개 규모에 해당하는 5만 7000㎡ 면적에 조성된 M16 공장은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해당 공장에서만 34만 8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M16 공장의 가동으로 임직원과 협력 업체 직원들의 아파트 수요가 계속 늘어나 인프라가 우수한 지역엔 전세 매물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죠.

이러한 아파트 시장의 열기는 청약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는데요. 올해 1월 공급된 안흥동의 ‘동부센트레빌레이크뷰’의 일반분양은 평균 경쟁률 10 대 1을 기록했습니다.

당초 분양가가 인근 대장주 아파트의 수준으로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낮은 규제 문턱과 적은 물량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는데요.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매수 문의가 뜸한 와중에도 5000만~1억 원 상당의 프리미엄을 고려하는 매도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해 달아오른 이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의왕시, 오산시, 안성시 등 수도권 남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탓에 ‘갬 메우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거기에 든든한 대기업까지 받쳐주니 이천의 뜨거운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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