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라고 5000만원 땡겨 연예인 불러줬더니..” 학생증 장사한다는 대학교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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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유행으로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속속 재개되고 있죠.

대학 입학 후 처음으로 대면 축제를 만끽하게 된 이른바 ‘코로나 학번(20, 21학번)’ 학생들과 오랜만에 ‘축제 특수’를 기대하는 인근 자영업자 등 대학가는 오래간만에 들썩이는데요.

3년 만에 열리는 축제에 유명 연예인들을 초청하기 위해 각 학교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서울 주요 대학들의 축제 기간이 몰려있는 ‘슈퍼위크’인데요. 한양대와 중앙대, 건국대는 일제히 25일부터 이삼일간의 축제에 돌입합니다.

고려대는 지난 23일부터, 경희대는 전날부터 이미 축제가 각각 진행되었는데요. 한국외대 또한 26일부터 축제가 시작되죠.

사회적 거리두기로 2년간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지 못한 ‘코로나 학번’들의 아쉬움과 답답함을 날려주고자 더 열심히 축제를 준비했다고 각 학교의 총학생회와 학교 측은 입을 모았습니다.

다시 돌아온 대학 축제의 인기를 반영하듯 각 대학 커뮤니티와 SNS엔 대학별 축제 일정과 초청 연예인 목록이 공유되는데요.

한양대는 싸이, 에스파, 다이나믹듀오, 지코, 잔나비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해 타교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는 것은 물론 일반 시만들의 시선도 끌었죠.

고려대 또한 에스파와 악동뮤지션을 초정하였는데요. 학생들이 노래 경연을 벌이는 ‘고대갓 탤런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재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열린 대면 축제에 대학들의 섭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연 연예인들의 몸값도 덩달아 뛰었는데요.

한양대 관계자는 “한 팀당 2천만 원씩은 잡기 때문에 1억 원 이상을 쓴 것은 확실하다”라며 “3년 만의 축제이다 보니 학생 공연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학교 관계자 역시 “몸값이 비싼 연예인의 경우 20분 공연 가격이 코로나 전 4000만 원에서 최근 5000만 원으로 올랐다”라며 높아진 출연료를 꼬집기도 했죠.

3년 만의 대면 축제에 유명 연예인 공연까지 곁들여지자 무대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학생증을 거래하는 등 ‘과열 양상’마저 빚어지고 있는데요.

재학생들만을 위한 관람석을 만들자 돈을 받고 학생증을 거래하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대학들은 지역 주민, 특정 연예인들의 팬들까지 대거 찾아올 가능성이 높자 재학생들이 무대 앞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게 우선권을 부여키로 했는데요.

일종의 ‘재학생 혜택’을 보장하기 위해서이죠. 한양대의 경우 학생증을 보여주면 재학생용 팔찌와 스탬프를 통해 먼저 입장이 가능한 ‘한양존’ 등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학생증’이 거래 대상으로 떠올랐는데요. SNS엔 ‘한양대 학생증’ ‘학생증 양도’ 등을 검색하면 날짜별로 학생증을 대여해 줄 수 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축제를 앞둔 지난 24일부터 25일 사이 학생증의 하루 대여 가역은 5~10만 원 수준이었는데요.

학생증 대여 의사를 밝힌 한 한양대 학생은 “지금까지 최대 10만 원을 제시받았다”라며 “2~3만 원 정도만 더 얹어주면 바로 거래 가능하다”라고 밝히기도 했죠.

또 다른 학생은 “싸이 공연이 있는 25일과 에스파, 잔비 공연이 있는 26일 7만 원에 빌려줬다”라며 “27일은 5만 원 정도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는요.

이들은 당일 학교에 찾아와서 연락하면 학생증을 빌려주고, 같이 입장을 도와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학생증 거래 의사를 밝힌 이들은 “축제에 관심이 없어서 안 가려고 했고, 필요한 사람에게 양도하는 건 내 자유”라는 입장인데요.

하지만 내부에선 축제가 개인적인 ‘용돈벌이’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에 씁쓸함을 토로하기도 했죠. 과열된 축제 분위기는 범죄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지난 13일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 축제에서는 20대 여성이 공연을 보던 중 누군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기도 했죠.

연예인을 보기 위해 학생과 일반일 등이 뒤섞여 인파가 몰린 상황이었기에 경찰 또한 용의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내 기숙사와 학교 인근에 사는 학생들은 축제로 인한 소음 문제를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엔 “축제여도 잠은 좀 자자. 일주일 동안 소리 지를 거냐” ‘술 게임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 등의 불만이 다수 올라왔습니다.

이에 축제 주최 측은 안전 관리와 사건·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한양대 관계자는 “건강한 주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단위별로 ‘주점 운영수칙 준수’ 서명을 받았다”라며 “교내 순찰을 늘려 과방, 화장실 등을 1~2시간마다 살펴보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3년 만의 대면 축제에 대학생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오래간만에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데요.

코로나로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캠퍼스의 낭만을 사고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