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사기 결혼’ 사례를 접하기도 하죠. 국제결혼을 미끼로 총각들의 돈을 뜯어내거나 알고 보니 자식이 있는 남자였다던가 국민들을 분노케하는 사건이 많은데요.
그런데 유명인의 남편이 ‘사기 결혼’을 당했다고 고백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 국민이 모두 아는 아내를 두었다는 이 남편은 바로 댄서 아이키의 남편인데요.

대한민국을 넘어 미국까지 열광시켰던 아이키가 과연 남편에게 어떤 거짓말을 했기에 ‘사기 결혼’을 운운한 것인지 팬들의 궁금증이 폭발하였습니다.
2021년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춤바람에 풍덩 빠졌었는데요. 정확히 말하면 ‘스우파’ 언니들에게 푹 빠져있었던 한 해였죠.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엠넷의 ‘스트릿 우먼 파이트’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습니다.
가수들의 뒤에서 무대를 빛내는 ‘백댄서’에서 이제는 그 자체만으로 주목받은 ‘댄서’로 주목받게 되었는데요.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 춤에 대한 진정성을 알 수 있었기엔 팬들은 열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승패에 연연하기보단 서로에 대한 ‘리스펙’을 보여준 모습은 어느 프로그램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이었는데요.
거침없고 솔직하며 상대방을 인정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였죠.
프로그램의 뜨거운 인기는 댄서들 개개인에게 고스란히 반영되었는데요.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들은 일약 광고계 대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톱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휴대폰, 자동차, 화장품 등 A급 광고를 잇따라 꿰차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활약하는데요.

모니카와 립제이는 애플 신제품 휴대폰 광고를, 아이키는 떡볶이와 아이스크림에 이어 금융 광고까지 찍으며 대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줬죠.
뿐만 아니라 가비와 리안은 화장품과 패션 쪽 광고를, 리정과 여진은 BMW 자동차 광고를 촬영하며 ‘핫’한 인물임을 증명하였습니다.
광고는 물론 각종 예능까지 점령하며 채널만 돌리면 스우파 멤버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인기를 반증하듯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스우파 멤버들 중 유일한 유부녀 멤버인 아이키는 광고 수입으로 남편에게 차를 선물해 줬다고 털어놔 전국의 많은 남편들의 부러움을 받았죠.

아이키는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 확연히 증가한 수입에 대해 이야기하며 행복해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광고 수입에 대한 질문에 아이키는 “저뿐만 아니라 댄서분들이 모두 뿌듯해한다. 본업에 전전긍긍하며 살다가 또 다른 영향력을 갖게 됐다”라며 에둘러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 벌었냐는 말에 “남편의 차를 바꿔줬다”라고 당당히 밝혔는데요. 이에 댄서들은 크게 박수를 치면서 남편에게 ‘플렉스’한 아이키의 모습에 감탄하였죠.
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아이키는 벌써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유부녀인데요. 그는 4살 연상 연구원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10살 딸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아이키의 남편은 사실 ‘댄서’라는 아내의 직업을 모르고 결혼을 하였는데요. 결혼 이후 아이키의 꿈을 알게 되었고 충격에 빠졌었다고 하죠.
아이키는 지금의 남편을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나간 소개팅 자리에서 만납니다. 공대 출신의 남편과 활발한 자신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하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남편은 스트릿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아이키를 스케이트 동호회 모음에 데리고 갔다고 하죠.
예상 밖의 모습에 아이키는 남편에 호감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딱딱하고 재미없을 것 같았던 남편의 트렌디한 취미에 아이키의 마음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뜻밖의 취미생활까지 공개한 남편과 달리 아이키는 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결혼하는데요.
당시 아이키는 춤추는 게 힘들어서 요가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남편은 아이키의 직업이 요가 강사라고 생각한 것이죠.
결혼 이후에야 남편은 아이키가 춤을 춰왔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이키도 춤을 추고 싶다는 마음을 남편에게 표현하는데요.
남편은 ‘낚인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도 아내가 춤을 추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보냅니다.

시댁 역시 빨갛게 염색한 머리를 보고 오히려 “염색 다시 할 때 안됐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아이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응원을 보내죠.
아이키의 남편은 아내를 예쁘게 찍어주기 위해 사진 촬영 및 편집 기술까지 배우고 있다는데요.
실제 남편이 찍어준 사진 속 아이키는 화보 촬영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훌륭한 퀄리티를 자랑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았죠.
‘사기 결혼’이라는 말은 사랑이 넘치는 투정이었던 것 같은데요. 남편과 시댁의 열렬한 지지가 있었기에 지금의 국민 댄서 ‘아이키’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