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스타이자 ‘걸어다니는 중소기업’이라 불리던 배우 장나라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로 연예계가 발칵 뒤집어졌는데요.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열애설 한번 없이 바로 결혼 소식이 전해진 터라 팬들 또한 적잖이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과거 한 연예인과의 어이없는 결혼설 해프닝 이후 3년 만에 ‘진짜’ 신부가 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장나라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6살 연하 비연예인 남자친구와의 결혼 소식을 직접 알렸죠.
그는 “영상 일을 하는 6살 연하의 친구와 2년여간의 교제 끝에 서로 인생의 동반자가 되기로 약속했다”라며 기쁜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어 “예쁜 미소와 성실하고 선한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진정성 넘치는 자세에 반해 인연을 맺게 되었다”라고 적어 예비신랑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나라는 결혼 상대가 비연예인인 만큼 특급 배려도 잊지 않았는데요.
예비 신랑이 결혼 발표로 인해 혹시나 불편함이 생기지 않을까 노파심에 자세히 알려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죠.
장나라의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최근 2년 여간 조용한 만남을 가져왔으며 지난해 양가 어른들 사이에 상견례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는 6월 말경에 양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조촐한 결혼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장나라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981년 생인 장나라는 올해 42살로 지난 2001년 1집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를 통해 가수로 데뷔하죠. 장나라의 귀여운 매력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콘셉트 탓인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는데요.
오랜 준비 끝에 데뷔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에 실망하고 있던 장나라에게 뜻밖에 기회가 찾아오게 됩니다.
바로 시트콤 ‘뉴논스톱’ 출연 기회가 찾아온 것인데요. 어리바리하고 순진한 캐릭터와 상대배우 양동근과의 풋풋한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뉴논스톱은 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시트콤으로 등극하죠.

가수 활동도 탄력을 받는데요. ‘고백’과 ‘4월이야기’가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데뷔 첫해 연기자와 가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위력을 보여주죠.
이후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는 평균 시청률 32%를 기록하며 ‘장나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소주, 자동차, 화장품, 통신사, 치킨, 과자, 음료 심지어 교복까지 광고계를 섭렵하였고 2집 앨범 역시 흥행에 성공해 2002년 연말 가요대상, 연기대상, 연예대상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당시 수입에 대해 장나라는 “많이 번 것은 맞다”라며 “전속 기간도 있고 그랬지만, 4~5억씩 계약을 하고 그런 날도 있었다”라고 하루 수입이 수억 원에 달했다는 건 간접적으로 인정하였죠.

국내 톱스타로 큰 사랑을 받던 중 장나라는 과감히 중국 진출을 꾀하는데요.
당시 한류의 개념이 크게 퍼지지 않았던 시절이었기에 장나라는 중국 소도시를 다니며 직접 프로모션을 기획하며 자신을 알릴 기회를 만들었다고 하죠.
한국에서 통했던 장나라의 매력은 중국에서도 먹혔는데요. 중국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장나라의 수입은 ‘역시 대륙’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준이었습니다.
중국 드라마 한 회당 35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6천만 원 이상을 받았으며 광고비는 300만 위안, 한화로 약 5억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10여 년 전의 출연료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은 수준이죠.
장나라는 돈을 버는 것뿐 아니라 개념 있게 사용하는 법에 더 집중하는데요. 연예계 최고 기부스타 2위에 오를 정도로 꾸준히 자신이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있죠.
장나라는 첫 주연 드라마와 영화, 광고 출연료를 모두 기부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었는데요.
또 데뷔 1000일 기념 팬미팅 수익금을 기부하고 꾸준히 큰 금액을 기부하였습니다. 알려진 기부액만 130억 원을 넘는다고 하니 ‘날개 잃은 천사’가 아마도 장나라가 아닐까 싶네요.

이번 결혼 발표와 함께 과거 열애설도 다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장나라는 2013년 배우 김남길로 열애설에 휘말렸는데요. 장나라와 별다른 친분이 없던 김남길이 장나라 드라마 촬영 현장에 분식차를 선물했기 때문이었죠.
장나라 측은 “추억과 의리로 베푼 호의이니 오해는 금물”이라며 해명했지만 두 사람은 2019년 8월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엔 장나라와 김남길이 7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글이 게재되는데요.

과거 열애설이 있었던 만큼 결혼설을 믿는 팬들이 많았죠. 장나라와 김남길은 즉시 부인하는데요. 악의적인 조작이자 ‘사실무근’이라며 답하였고 그렇게 결혼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한편, 장나라는 앞서 한 방송에 출연해 결혼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결혼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고 밝힌 장나라는 연하도 괜찮냐는 질문에 “상관없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기도 했죠.
그녀의 대답은 현실이 되었는데요. 무려 6살 연하의 예비신랑과의 결혼을 발표하며 자신의 발언은 몸소 실천하였습니다.
결혼 이후에도 열일 행보를 약속하였는데요. 행복한 결혼생활과 연기 활동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장나라의 모습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