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9, 2024

“배달비 다 삥땅쳤냐?” 중국집 짱깨 보다도 못하다는 배민 라이더 월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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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핫한 직종이었던 ‘라이더’들의 세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이 약 5년여 만에 ‘정규직 라이더’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들었는데요.

안정적인 근무조건을 무기로 라이더 모으기에 나섰지만 정작 라이더들은 시큰둥한 반응이죠.

지난해 6월 쿠팡이츠가 정규직 라이더 ‘이츠친구’를 내세운 데 이어 우아한형제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밟는 모습입니다.

거리두기 해제와 계절적 영향으로 최근 배달 건수가 줄어들면서 라이더들의 안정적인 고용에 대한 필요가 늘어났는데요.

이에 부응하듯 배달의민족 역시 ‘정규직 라이더’모집에 나섰습니다. 1위 배달앱의 이러한 움직임에 라이더들은 술렁이는 분위기인데요.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끌린다는 반응도 있지만, 생각보다 적은 연봉에 비난하는 목소리 또한 큽니다.

오늘 7월 1일 자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정규직 라이더 운영을 위한 법인 ‘딜리버리N’을 출범하는데요.

딜리버리앤 소속 정규직 라이더들은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지역에서 배달의민족 단건배달(한번에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배달 방식) 서비스 ‘배민1’과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의 단건형태인 ‘B마트1’을 전담하게 됩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딜리버리앤은 수습 6개월을 마친 뒤 정규직 라이더로 활동할 수 있는데요. 근무 시간은 주 5일, 휴게 시간 1시간 30분을 포함한 하루 9시간 30분이죠.

가장 중요한 연봉의 경우 고정급은 연 3120만 원으로 성과급을 포함하면 최대 4560만 원까지 올라가는데요. 정규직인 만큼 4대 보험도 적용됩니다.

딜리버리앤은 정규직 라이더들에게 전기·내연 바이크 무상지원, 유상종합보험 및 라이더 운전자보험 가입, 유류비·배달용품 무상지원을 제공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도서비 지원, 심리케어 상담 프로그램 지원, 명절 상품권, 경조사비 지급 등의 복리후생도 지원할 계획이죠.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앞서 2015년 ‘배민라이더스’등 일부 라이더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6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고용된 라이더들은 고정급을 받으면서 4대보험, 각종 용품, 종합 보험 가입 등의 지원을 받았었는데요.

하지만 자유로운 근무형태와 높은 수익을 원하는 라이더들의 요구가 높았고 약 1년여 만에 중단하게 되죠.

다시 부활하게 된 정규직 라이더 모집에 정작 라이더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코로나19가 잦아든 데다 배달 비수기로 꼽히는 4~5월에 접어들면서 배달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걸 감안한다면, 매달 고정급을 받는 정규직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은데요.

안정적인 수익 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본 한 라이더는 “배달원들은 대출이 잘 나오지 않는데, 4대 보험이 들어가는 정규직이면 가능할 것 같다”라며 관심을 보였죠.

반면, “동네 중국집 배달도 4대보험 보장에 월 350만 원은 주는데 배민 월급제를 누가 하겠냐”라는 등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했는데요.

한 라이더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저 돈을 받고 라이더가 절대 안 잡을 ‘똥콜(배달이 쉽지 않거나 단가가 낮은 콜)’을 처리하라는 것”이라고 비난하였습니다.

또한 “자유로운 스케줄 근무도 못 하고 위험 직군인데 시간 대비 급여가 너무 낮다” 등 낮은 ‘수당’에 대한 불만이 많았죠.

라이더들 사이에선 배민이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월급제 라이더라는 카드를 내놓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정규직 라이더 채용은 결국 라이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배달비를 줄이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실제 정규직 라이더들을 배치하겠다고 한 강남·서초·송파지역은 배달 1건당 배달비가 최대 2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라이더 유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인데요.

월 270만 원에 안정적인 라이더를 확보하겠다는 배민의 속셈이 뻔히 보인다는 게 라이더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업계에서는 라이더들의 고용 안정성 등에 대한 사회적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우아한형제들이 이에 호응하기 위해 정규직 라이더 모집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요.

실제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라이더 직접고용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수요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라고 답한 바 있죠.

월급제를 도입하면 무리하게 배달에 나서지 않아도 돼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적은 ‘연봉’ 탓에 직고용을 꺼리는 라이더들도 상당수인데요.

과연 이번엔 정규직 라이더가 제대로 정착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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