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9, 2024

“한때는 집 잠깐 보여주고 1억 그냥 먹었는데..” 일 없어서 곧 가게 문닫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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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절벽이 공인중개사들의 밥줄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거래 수수료로 생계를 꾸리는 공인중개사들이 최근 급격히 식어버린 부동산 시장의 냉풍에 직격타를 입었습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부동산 거래의 씨가 말라가고 있죠. 매물은 쌓여가는데 집을 팔고자 하는 이와 사고자 하는 이들의 가격 괴리감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서울의 아파트 매매는 704건에 그쳤습니다. 지난 2월 811건을 기록한 후 3월 1400여 건, 4월 1600여 건 등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던 중 이달 들어 다시 거래가 매말랐는데요.

지난해 5월 4900건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7분의 1토막으로 거래가 쪼그라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래가 줄어들면서 집을 내놓은 집주인만큼 속을 끓이는 이들이 바로 공인중개사들인데요. 거래 수수료 일명 ‘복비’가 주 수입원인 이들에게 현재 거래절벽은 과거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보릿고개’ 수준이죠.

실제 일부 공인중개사는 한 달 수입이 ‘제로’에 가까워 당장 사무실 임대료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서울에 공인중개소를 운영 중인 한 대표는 “주거지역에 있어서 인근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에서 이뤄지는 부동산 거래로 먹고사는데 최근에 매매는 고사하고 전·월세 거래도 없어서 큰일”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어제까지 한 건도 거래가 없었을 정도라 당장 이번 달 임대료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하였죠.

또 다른 공인중개사 역시 “여기서만 10년 넘게 영업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거래가 없던 적이 없었다”라고 냉랭해진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이어 “이 지역에서 30년 넘게 버틴 공인중개사도 이참에 그만두는 게 낫겠다고 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업계를 떠나는 공인중개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실적에 따라 임금을 받는 실장급 공인중개사들의 경우 최근 실적이 없어 무임금 상태로 근무하거나 일을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전했죠.

매매 거래가 씨가 마른 데다 최근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는 임대시장의 분위기도 중개인들에겐 답답한 상황인데요.

중개 건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보다 중개보수가 적은 월세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거래금액과 수수료율의 곱으로 계산되는 중개보수는 일반적으로 월세 거래가 전세보다 적죠.

일례로 전용 76㎡의 은마아파트 7억 2000만 원의 전세로 계약한다면 공인중개사가 받는 중개보수는 최대 288만 원이 됩니다.

하지만 보증금 1억 원, 월 200만 원짜리 월세 계약을 체결한다면 중개보수는 최대 90만 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들죠.

최근 전세 거래 비중이 작아지고 대신 월세 거래 비중이 커지는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커지면서 공인중개사들이 전·월세 중개보수 차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전세가격과 금리가 계속 오르는 한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인데요.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 집주인 입장에서 보유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 있고 잇단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세입자는 차라리 월세가 낫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죠.

매매시장의 거래가뭄으로 불황을 맞은 공인중개업계이지만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는 오히려 줄어들었는데요.

지난 4월 폐업수는 전국 808건, 서울은 22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 1077건, 서울 275건보다 오히려 폐업수가 감소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거래는 지금보다는 활발했지만 현장에서는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을 버티지 못한 공인중개사들이 먼저 떨어져 나갔다”라고 분석했는데요.

그는 “거래 절벽인 현 상황은 한 번 ‘필터링’을 거친 후 버틸 수 있는 이들이 사업을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소 의아한 이러한 상황은 부동산 업계의 독특한 특징 덕분이기도 한데요.

부동산은 액수가 큰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거래를 맡기는 경향이 크죠. 결국 해당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었던 ‘터줏대감’들의 입김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더군다나 코로나19로 현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터줏대감’들의 역량을 더욱 높아지게 되었죠.

공인중개업의 종사하는 관계자 역시 “한 지역에서 오래 영업한 공인중개사들이 사실상 매물을 꽉 잡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들이 거래가 잘 될 때 많이 벌어놨다가 지금 같은 불황에 버티는 식으로 수십 년간 영업했기에 당장 폐업의 길로 치닫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주장이었습니다.

최근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인기몰이에 나서며 자격증을 소유한 이들이 크게 늘어났는데요. 자격증만 있다면 개업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업종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공인중개사 시험에 뛰어들고 있죠.

하지만 빌딩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넘쳐날 정도로 공인중개업은 ‘레드오션’이 되었는데요.

코로나19 산을 넘자 거래절벽이라는 큰 언덕을 맞게 된 공인중개사들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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