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아이템 주으면 되나?” 국내 존재한다는 배틀그라운드 배경지 실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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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게임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게임이 있죠.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일명 ‘배그’라고 불리는 생존게임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게임은 방송에도 몇 번 노출된 적이 있어서 일반인들에게도 유명한 게임인데요.

최근 배틀그라운드의 배경지 같다는 장소가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충청남도 보령시 남포면 삼현리에 있는 소라 아파트인데요.

아파트 여러 채가 텅 빈 채로 남아있고,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이 아파트는 보령의 흉물로 유명합니다.

마치 이곳만 종말을 맞이한 듯, 디스토피아 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죠. 실제로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게임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유저들이 버려진 아파트에서 싸움을 벌이는데요.

소라 아파트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배그 배경지 같다’, ‘저기서 아이템 주우면 되는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근처를 지나가는 것도 꺼리고, 우범지대가 될까 우려하기도 한다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 아파트는 그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고 있고, 또 정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일까요.

소라 아파트에는 복잡한 사업 문제가 껴있기 떄문입니다. 소라 아파트는 1993년 사업 승인을 받아서 1994년부터 착공에 들어갔는데요.

처음 사업권 따낸 유성건설산업은 공사를 시작한 이후로 갑작스럽게 심각한 자금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도무지 공사를 제대로 마칠 수 없었던 유성건설사업은 소라아파트를 한국부동산신탁에 넘겼는데요.

이후에 시공업체가 경향건설로 바뀌게 되면서 1998년까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IMF 당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경향건설도 결국 부도가 나게 되면서 소라아파트 공사는 1998년에 멈추어버렸습니다.

원래는 15층으로 설계되었지만 13층까지만 공사되었을 뿐더러 골조 공사만 마친 상황에서 모든 것이 중단되어 버린 것이죠.

그 이후로 소라아파트는 2022년 지금까지도 방치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소라아파트가 사실상 거의 다 지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더 안타깝다고 입을 모으는데요.

아파트 내부를 들여다보면 단지 내부에는 도로 터가 아직 남아있고, 벽면에는 각 방에 들어갈 전선들이 삐져나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약 1230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었다는 소라아파트.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꿈이었을 이 아파트는 기괴한 아파트가 되어버렸죠.

최근 소라아파트에 대한 논의가 다시 지속되며 이 아파트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보령시 측에서는 올해 초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흉물로 방치 중인 남포면 대천해수욕장 근처 소라아파트는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지역 경관 개선으로 보령지역의 인구 유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안타깝게도 재개되었던 공사는 현재 다시 연기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부동산을 관리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와 관련 업체가 잔금을 지불하지 않아서 계약이 파기되었다고 하는데요.

새 계약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업체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그 마저도 미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주민들의 불만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는데요. 특히 소라아파트는 보령시의 주요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놓여있기 때문에 도시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빠른 조치가 필요하죠.

주민들은 한시라도 빨리 계약 문제가 잘 진행되어 소라아파트의 공사 재개 또는 철거 등 결정이 내려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