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5, 2024

“부모가 참 대단하네” 제네시스 쿠페타고 등교하는데 월 기름값 90 쓴다는 고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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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내더라도 빛나는 인생을 살고 싶다” 이처럼 남다른 소비생활을 즐기는 MZ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 누가 봐도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느끼지만 정작 소비하는 이들은 자신의 가치관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영끌’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산 후 감당하기 어려운 이자에 반지하 주택에서 사는 ‘하우스푸어’부터 미슐랭 맛집 찾아다니기, 식물 키우기 등 취미생활에 돈을 과감하게 쓰는 이들까지 소비의 행태도 다양하죠.

이들은 이유 있는 소비를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내 삶은 내가 책임질 수 있다는 자신감도 풍만한데요. 무엇을 인생의 중심으로 둘 지는 개인의 가치관의 차이라고 하지만 과도한 소비는 보는 이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특히나 소득의 상당 부분을 리스비와 차량 유지비에 사용하는 ‘카푸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담하기까지 한데요.

온라인에 올라온 2030 카푸어 관련 글에 “한심하다” “하루살이 인생”등 악성 댓글이 달리는 것은 물론 커뮤니티에선 딜러와 차량 앞에서 시진을 찍는 것을 ‘영정사진’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금리 대출을 받아 가며 차를 사는 것은 종국에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뜻이죠. 그런데 최근 무조건 카푸어를 나쁘게만 보면 안 된다는 인식을 불러온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제네시스로 등교한다는 ‘고3 카푸어’ 사연에 비난 대신 칭찬이 쇄도하고 있어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유튜브 채널 ‘재뻘TV’는 지난달 12일 ‘충격의 카푸어 등장! 고등학교 3학년이 제네시스 쿠페를 타고 등교’라는 제목이 영상을 게재하였죠.

해당 채널은 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를 샀다가 궁핍한 생활을 하는 ‘카푸어’ 콘텐츠를 종종 다뤄왔기에 이번엔 고등학생 카푸어의 등장이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풍겨 구독자들의 시선을 잡았습니다.

자신을 자동화 특성화고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A 군은 “돌잡이 때 차를 잡았을 정도로 차를 정말 사랑한다”라고 말하죠.

A 군은 자동차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마자 650만 원을 내고 중고로 제네시스 쿠페를 구입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아르바이트를 약 2년간 하며 돈을 모았다”라며 “부모님이 비용 일부와 보험료 일부를 보태주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차에 대한 애정이 깊은 A 군은 현재도 자동차 튜닝숍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라며 아르바이트에서 번 돈으로 기름값 등을 충당하고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그는 기름값으로 월 80~90만 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학교에는 차를 주차할 수 없어 인근에 주차 후 걸어서 등교하고 있다고 전하였죠.

주변에서 어린 나이에 차를 구매하는 A 군을 말렸지만 부모님이 허락으로 차를 몰고 다닐 수 있게 됐는데요.

그는 “차를 타기 전에 오토바이를 탔었는데 사고가 한 번 크게 났다”면서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안전할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허락해 주셨다”라고 덧붙였습니다.

A 군은 미래 계획에 있어서도 당찬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자신의 드림카는 그랜저IG라고 답한 A 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제네시스 쿠페를 팔 계획이며 꿈은 내 가게를 차리는 것”이라고 전하죠.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각 없는 카푸어가 아니라 미래 계획까지 현실성 있게 세우는 모습이 똑똑하다”부터 “이 친구는 카푸어가 아니고 그냥 카센터 사장님 되실 분”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 군처럼 계획성 있는 카푸어가 있는가 하면 ‘충동구매’로 카푸어의 길로 접어든 이들도 많은데요. 대학생 B 씨는 지난해 2008년식 15만km를 주행한 중고 BMW 차량을 550만 원에 구입했습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원했던 차를 탄다는 기쁨에 보닛만 열어본 뒤 한 번 주행하고 바로 계약했다. 고장 나면 고쳐서 타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렇게 수리비, 기름값, 보험비까지 월 유지비만 60만~100만 원 정도 드는 카푸어의 일상이 시작되죠.

부모님께 손을 벌리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자동차 유지비를 충당했다는 B 씨는 차를 구매한지 6개월 만에 결국 다시 팔아버립니다.

그는 “당시 통장 잔고에 3000원이 남아있었다”라며 “경제적 부담을 느낄 거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놓는데요.

이어 “차는 충동적으로 사지 말고 계획적으로 사길 바란다”라며 “카푸어가 더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하였죠.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차량을 구입하는 건 어떻게 보면 본인이 지향하는 가치에 투자하고 다른 곳의 소비를 줄이는 ‘가치소비’로 볼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만족을 찾는 게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무조건 ‘잘못됐다’라고 평가하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경제력을 고려한 소비가 진정한 가치소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푸어’가 되기 전 냉정한 자기성찰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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