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평생 동안 단 한 번의 기회도 갖지 못하다가 딱 한 번 주어진 기회에 인생역전을 하기도 하는데요. 반면, 누군가는 모든 걸 바쳐 쌓아온 커리어를 딱 한 번의 실수로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고 ‘공든 탑도 무너진다’라고 하는데요.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 실수가 일반인들에 비해 훨씬 많이 부각되고 온 사회에 알려지기 때문에 그 어떤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데요.
최근 유명 여배우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으며, 공들여 쌓아온 탑을 스스로 걷어차버린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난 5월 18일 김새론은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었는데요.
김새론은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근처에서 본인의 랜드로버 차량으로 가드레일, 가로수, 변압기 등을 3번 이상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이 사건이 늦은 밤도 새벽도 아닌 아침 8시에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밝혀지자 많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목격자들은 “마치 춤추는 것처럼 비틀거리면서 온갖 곳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하며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채혈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흘쩍 넘긴 0.2%로 밝혀졌다는 것인데요.
가장 높은 단계가 나온 것은 물론 이 정도 수치면 일반적으로 제대로 걷는 것 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운전대를 잡았으니 객기도 이런 객기가 따로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 것이죠. 얼마나 심하게 취해있었던 것인지, 그가 들이받은 변압기가 완전히 파손되었는데요.
실제로도 이 사건 때문에 인근 학동사거리 신호등은 물론 총 57개의 시설, 가게 등이 정전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더군다나 김새론은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이미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전부 일정이 미루어지거나 하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김새론이 출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냥개들’은 촬영을 모두 마치고 개봉만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일정이 미뤄졌죠.
그 외에도 SBS 드라마 ‘트롤리’, 영화 ‘우리는 매일매일’ 등 거의 모든 출연 예정 작품에서 김새론은 하차 소식을 알렸습니다.
잠깐의 잘못으로 인근 상인들과 손님들에게 큰 민폐를 끼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도 피해를 입힌 김새론.
많은 사람들은 그의 미성숙한 행동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일부는 그의 가정사를 되짚기도 했습니다.
김새론은 과거 친어머니로부터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는 친어머니가 SNS에 스스로 올린 글에 의해 밝혀졌다고 합니다.
김새론의 어머니는 SNS에 김새론이 땅 속에 묻혀 얼굴만 겨우 들고 있는 충격적인 사진과 함꼐 긴 글을 업로드했는데요.
“아이들을 안고 아파트 베린다에 헜다. 큰아이(김새론)가 베란다 지지대를 잡고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목이 쉬어라 울었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이는 과거 김새론의 어머니가 아이들과 함꼐 동반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어 “그 작은 손이 새빨개질 만큼 꽉 잡고 놓지 않았다. 그떄 정신이 바짝 들었다”라며 다행히 동반자살을 포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새론은 한동안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어머니의 이어진 글에는 “엄마 나 정말 무서웠어. 그떄가 잊혀지지 않아”라고 김새론이 호소했던 사실이 언급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사람들을 경악시킨 것은 김새론의 어머니가 이 동반자살이 김새론의 연기력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는데요.
“평생을 다 살아온 서러운 눈빛과 사무친 아픔을 표현한다. 표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내보인다”며 자신 덕에 딸이 뛰어난 연기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누리꾼들은 ‘같이 죽으려고 했던게 무슨 자랑이라고 올라냐’, ‘사지에 몰아넣고 연기 잘하게 되면 좋은 것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죠.
불안정한 어머니 아래서 평생을 자라왔기 때문에, 당연히 지금의 김새론도 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 일까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자마자 현장에서 도주를 하고, 음주측정을 거부했던 사실만 놓고 본다면, 가정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