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많은 이들의 ‘인생드라마’로 등극하였던 ‘우리들의 블루스’는 연출, 극본, 연기가 삼박자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구멍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나 짠내나는 중년 기러기 아빠를 연기한 차승원의 경우 ‘새로운 얼굴의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하였죠.
극중 골프유학을 떠난 딸의 학비를 위해 자신을 짝사랑했던 절친에게 ‘별거남’ 행세를 했던 차승원이 과거 극 중에서처럼 힘든 생활고를 겪었다는 고백을 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드라마 속에선 자식을 위해 뜻하지 않는 사기를 계획했지만 현실에선 연기자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남자 모델계의 레전드라 불리는 차승원은 1988년 모델로 데뷔하며 연예계에 발을 내딛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따라 갔던 오디션장에서 발탁되면서 모델의 길에 들어서는데요.
그렇게 모델로 이름을 날리던 차승원은 90년대 말부터 tv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하죠.
모델계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잡아가던 그가 연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었는데요.
이른 나이에 한 집안의 가장이 된 차승원은 햇빛은커녕 습기와 곰팡이가 가득했던 신혼집에서 아내와 아이를 지내게 할 수 없었고 IMF 마저 터져 모델 수입이 줄어들자 배우로 나서게 됩니다.
차승원의 아내 이수진은 4살 연상으로 그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요.
연상의 연인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 차승원의 절절한 구애로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고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감행하죠.
차승원의 아내는 차승원이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에 PC통신에서 모델 남편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노아엄마’라는 필명으로 꾸준히 올리며 상당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 덕에 ‘노아 엄마의 이야기 방’이라는 전용 공간까지 얻게 되죠.
그런데 이후 끔찍하게 아끼던 아들이 사실은 친아들이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아들이 받을 상처가 걱정돼 출생의 비밀을 숨겼다며 끝까지 아들을 지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죠.
20살 어린 나이에 결혼하면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러운 가족을 얻었지만 포기해야 할 부분도 많았는데요.
마당발 같은 이미지와 다르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친구를 만들지 않았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인간관계를 솔직하게 전했는데요. 당시 차승원은 “사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한 명도 없다”라고 털어놓았죠.
그는 아내와 함께 한 시간이 가족과 산 시간보다 더 많다며 이제는 힘든 일이 생길 때면 가족과 이야기한다고 답하였는데요.
가족 대신 친구를 포기하였지만 유일한 친구로 단 한 명을 꼽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차승원의 유일한 친구라는 영애를 얻은 이는 바로 배우 유해진이었는데요.
때론 동료로 때론 친구로 함께한 유해진과의 케미는 생각보다 뛰어났죠.
두 사람은 2015년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부부케미’로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티키타카의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차유커플’은 2015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특히나 차승원은 뛰어난 입담과 요리 솜씨로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데요.
인기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광고의 경우 ‘삼시세끼-어촌편’ 시즌1 이후 7개를 추가하면서 2015년에만 13개를 몰아찍는 기염을 토해냈죠.
통신사부터 모바일 게임, 아웃도어 등 종류도 다양했는데요.
특히 40대 남자 배우가 조미료와 간장 등 식료품 광고에도 등장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 이후 잠시 주춤했던 그의 인기는 ‘삼시세끼’로 다시 불이 붙었고 출연료도 수직상승하는데요.
CF모델료만 5~6억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차승원은 ‘차줌마’라는 별명을 등에 업고 2015년 한 해에만 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죠.
2015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차승원은 이후 예능뿐 아니라 본업인 연기에서도 농익은 실력을 보여주며 여전히 꽃중년으로 사랑받고 있는데요.
차승원을 보면서 배우라면 연기뿐 아니라 요리 실력 거기에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키워야 다방면으로 재능을 뽐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