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5, 2024

“할인 가격도 아니라고..” 갤탭 50만원 더 싸길래 해외직구 시도했다가 삼성에서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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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이 쓰는 TV, 바로 ‘삼성 TV’이죠.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특히 스마트 TV로 2012년 ‘로열 워런트’를 획득했는데요.

로열 워런트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여왕 남편 필립 공, 왕세자 찰스 3명이 자신들에게 물건을 납품하는 업체를 심사해 자필 서명한 증서이죠.

그만큼 왕실이 인정한 제품이라는 뜻일 텐데요. 한때 전자제품은 일제가 최고라는 말이 있었지만 이제는 ‘Made In Korea’가 제품을 인증하는 보증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어디를 여행 가나 ‘LG’가 박혀있는 에어컨을 손쉽게 볼 수 있죠. 전자제품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에 국민들 또한 높은 자부심을 보이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제품을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면 기분이 달라지죠. 발 빠른 직구족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삼성, LG 등 국내 제조업체의 제품을 해외에서 역수입하고 있습니다.

번거로움과 파손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구를 하는 데는 ‘가격’이라는 이유 때문인데요.

같은 제품임에도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폭 할인된 가격에 자국민을 우습게 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유튜브에는 ‘삼성 미국 공홈에서만? 반값도 안되는 역대급 초특가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죠.

영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갤럭시 탭 S7’의 핫딜을 진행 중이었는데요.

국내에서는 판매조차 되지 않는 512GB 대용량 모델이 440달러, 한화 약 50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256GB 기준 115만 원에 국내에서 정식 발매됐는데요.

훨씬 훌륭한 성능의 제품을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판매한다는 사실에 국내 소비자들의 분노가 컸죠. 게다가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는 파격적인 사은품 행사까지 더해졌는데요.

핫딜 기간 동안 갤럭시 탭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국내가 19만 8천 원에 달하는 ‘버즈 라이브’를 사은품으로 줬습니다. 핫딜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이 손이 바빠졌는데요.

해외 직구를 시도했으나 최종 배송지가 한국일 경우 판매사에서 일방적으로 결제를 취소하였고 극소수의 소비자만이 직구에 성공했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삼성한테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차라리 둘 다 비싸게 팔면 억울하지도 않지”라는 등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는 삼성 제품뿐만이 아닌데요. LG 전자 75인치 UHD TV를 한국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200만 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매했다는 후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실제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싼 가격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미국 주요 유통점 중 하나인 베스트바이는 삼성전자 75인치 QLED TV를 3300달러 한화 370만 원에 내놓았지만 한국에서는 6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내야 합니다.

물론 배송이 불가능하고 세금도 계산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미국 내 TV시장 가격이 한국보다 낮다는 것은 명백하죠.

한국 시장이 ‘봉’이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국내 소비자의 불만이 많은데도 가격 차이를 두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두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이 국내보다 훨씬 크기에 박리다매 형식을 취해도 이득을 남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가격 결정은 중요한 요소이죠. 한국 TV시장은 연간 200만 대 수준인데 반해 미국은 20배 큰 연간 4000만 대 TV시장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도, 잠재적 구매자 수도 미국이 우세하기에 같은 판매 방식을 선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어 “해외 수출용 제품은 몇 가지 기능이 빠진 경우도 있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과 해외 가격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 없다”라는 입장도 밝혔는데요.

실제 미국에서 판매되는 LG 전자의 스마트 TV는 TV를 시청하면서 녹화를 할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물류비용도 원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미국과 근접한 멕시코 공장에서 제품을 양산해 미국에서 판매하죠.

저렴한 멕시코의 인건비와 물류비용을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TV는 베트남 또는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물류비용이나 인건비 구조를 비교했을 때 원가 구조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죠.

유통구조도 한몫하는데요. 미국은 수많은 대형 가전양판점과 아마존 등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 낮추기에 들어갑니다.

국내 기업은 미국 내 대형유통업체들 앞에선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할 경우 할인율은 제조사보다 유통업계가 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결국,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격이 미국 수준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듯한데요.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도 있지만 아직까지 가격이 비싼 제품이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굳이 국내 제품의 가격을 낮출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점도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시장 규모가 바뀌지 않는 한 소비자 차별 논란은 계속될 것 같은데요.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에게 손해를 보고 팔라고 할 수도 없으니 가격 불만은 지속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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