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장도 아니고..” 건물에 고시텔까지 넘겼는데 쓰레기 버리러 간 사이 딸이 집팔고 잠수 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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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연이 있더라도 부모와 자식은 끊을 수 없는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일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잘못이 없는 부모에게 차마 인간으로써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리든 말든, 기본적인 도리조차 하지 않겠다는 심산이죠.

최근에는 이렇게 자식된 도리를 저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행동이 포착되었는데요.

차마 사람이라면 할 수 없을 행동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멀쩡한 아파트 안에 집을 두고 아파트 복도에서 자리를 깔고 노숙을 하는 할머니가 나타나 주민들이 의아함을 느끼기 시작했는데요.

알고보니 할머니를 차가운 시멘트 바닥으로 내몬 것은 다름아닌 그녀의 자식들이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이미 팔순을 넘긴 노인이었는데요.

이렇게 나이가 많은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A씨가 노숙을 하기 시작한 것은 무더위가 한창인 올해 7월 부터였는데요. 갈 곳이 없어 아파트 단지에 있는 경로당에서 며칠씩 외박을 하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도 ‘쓰레기를 버리러 빈손으로 나왔다 집 비밀번호를 몰라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다’며 증언을 하기도 했죠.

도대체 왜 자식들이 집에서 어머니를 내쫓은 것인지 선뜻 이해를 하기가 힘든 상황인데요. A씨와 함께 살던 자식은 그녀의 막내딸이었습니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점은 또 있었는데요. 다름 아니라 A씨를 내쫓은 막내딸의 아파트를 사준 장본인이 바로 A씨였다는 점이었습니다.

기껏 평생 모은 재산으로 자식에게 아파트까지 마련해주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불효였던 것이죠.

알려진 바에 따르면 A씨는 평생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모두 물려주고 막내딸과 함께 살았다고 하는데요. 막내딸은 함께 산 지 2년 만에 자신의 어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간 사이 집 비밀번호를 바꿔버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돌연 이사를 가버리기까지 하는데요. A씨의 짐이 모두 예전 아파트 안에 보관 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A씨는 집에 들어갈 방법이 없어 아파트 복도에서 노숙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던 돈은 모두 물려주었으니 집을 새로 구할 수도 없는데요. 설상가상으로 짐도 집 안에 있으니 꼼짝없이 A씨는 멀리 가지도 못하고 집 주변을 배회해야만 했습니다.

A씨는 젊은 시절 동대문에서 유명 제화업체를 운영해오면서 큰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요. 사업이 워낙 잘 되어서 신발을 러시아에 수출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는 이 재산을 세 자식들에게 모두 물려주었는데요. 큰딸과 아들에게는 수십억 상당의 건물을, 막내 딸에게는 아파트에다 월세 600만원이 나오는 고시텔을 물려주었죠.

하나같이 범상치 않은 재산들인데 도대체 왜 자식들은 A씨를 나몰라라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알고보니 막내딸은 오빠보다 재산을 적게 물려받아서 불만이고, 장남은 자신이 아들인데 딸에게도 재산을 챙겨준 것이 불만이었다고 합니다. 재산 상속 문제로 자식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한 것이죠.

결국 A씨는 중재를 위해서 막내딸에게 물려주었던 고시텔 소유권을 다시 아들에게 넘겨주었는데요. 이 결정이 화근이 되고 말았습니다.

막내딸은 ‘오빠는 이미 부자인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재산을 주느냐’며 항의를 했는데요.

‘오빠는 고시텔 없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지 않느냐’며 불만을 키워오다 결국 어머니인 A씨를 내치게 된 것입니다.

아들은 고시텔 소유권을 돌려받았음에도 A씨와의 연락을 끊어버렸는데요. 연락을 끊기는 큰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기에 막내딸과 2년간 함께 살면서도 각방을 쓰고 밥도 따로 먹을 정도로 A씨와 자녀들의 사이는 최악이었죠.

설상가상으로 딸이 아파트를 팔아버리면서 A씨는 자신의 짐을 마음대로 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는데요.

보다못한 새 집주인이 A씨 대신 딸에게 전화를 해 짐을 뺄 방도를 찾아주기까지 했습니다.

막내딸은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효도는 할 만큼 했다’며 적반하장인 태도를 보였는데요. A씨가 ‘벼락 맞는다’며 화를 내자 ‘벼락 맞겠다’며 전화를 그냥 끊어버렸습니다.

그 뒤에는 ‘협의금 2000만원 드릴테니 이삿짐 센터 불러서 짐을 빼가라’며 그 많은 재산 중 겨우 2000만원만 A씨에게 돌려주는 모습이었죠.

A씨는 짐을 돌려받고 2000만원을 받았지만 당장 갈 곳이 없어 방황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는데요. 결국 경찰이 마련해준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게 되어 수많은 사람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모가 재산을 불공평하게 나누어주었다는 것이 자식들이 A씨를 저버린 이유였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상속 받을 것은 다 받아놓고 입을 씻어버리는 행동은 용납하기 어려워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