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8, 2022

“장땡 잡은 줄 알았는데..” 텐트치고 좀비처럼 뛰어 손에 넣은 내 명품. 한끝 개따리지 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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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족’ ‘보복소비’로 대변됐던 코로나블루시기 이제는 옛말이 되었는데요.

팍팍해진 삶에 2030세대들이 “아껴야 잘 산다”로 대동단결하면서 ‘무지출 챌린지’ ‘짠테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일하는 30대 직장인 A 씨는 최근 일주일에 2~3일은 돈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를 실천 중이죠.

A 씨는 주중 점심, 저녁 식사를 회사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주말 친구들과의 약속도 확 줄였는데요.

꾸준히 다니던 헬스장도 유튜브를 보고 하는 홈트레이닝으로 대체하며 허리끈 졸라매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보복소비와 명품관 오픈런, 또 MZ세대 사이에 유행하는 골프와 테니스 같은 고급 취미생활 등 ‘플렉스’ 문화가 시들해졌는데요.

자신을 위해 거리낌 없이 지갑을 열던 2030세대들이 허리끈을 졸라매며 ‘짠테크’로 소비습관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SNS와 재테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엔 ‘무지출 챌린지’ ‘만원의 행복’ ‘가계부 쓰기’ ‘절약 브이로그’ 등 일명 ‘짠테크’ 일상을 공유하는 이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고물가·저성장 시대가 돌입하면서 생활 물가 전반이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주식이나 코인 시장이 암흑기로 접어들면서 MZ세대의 소비행태가 급변하는 중이죠.

경기침체가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주면서 ‘영끌’로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금리 인상으로 이자에 허덕이는 이들이 단기간에 재매도 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습니다.

2030세대들의 ‘짠테크’는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리셀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는데요.

‘짠테크족’들의 중고 매물이 쏟아지면서 명품·스니커즈 등의 리셀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죠.

올 초 운 좋게 ‘범고래'(나이키 덩크 로우 레트로 블랙) 드로우에 당첨된 B 씨는 최근 신발을 되팔기 위해 리셀 플랫폼을 확인했다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30만 원까지 치솟았던 리셀 가격이 18만 원대로 주저앉았기 때문인데요.

신발의 발매가는 12만 9000원으로 검수 비용에 배송비까지 생각하면 리셀이 오히려 손해라 결국 자신이 착용하기로 결정하였죠.

이처럼 지난해 끝을 모르고 치솟던 인기 명품과 스니커즈의 리셀 가격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짠테크족’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구매하겠다는 이들은 줄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모양새인데요.

거기에 해외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명품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도 한몫을 하였죠.

한 중고거래 플랫폼의 경우 올해 3~5월 판매글 등록 건수는 870만 건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하였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돌입하면서 중고 물품을 팔아 조금이나마 생활비에 보탬이 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였는데요.

그에 반해 크림과 솔드아웃 등 주요 리셀 플랫폼에서 체결된 거래는 올해 들어 10%가량 줄어들면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계약 건수가 크게 늘었던 스니커즈는 여름이라는 비수기와 맞물려 낙폭이 더 컸는데요.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리셀 시장에서 스니커즈의 인기는 상당했죠.

스니커즈는 래플(뽑기)로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데다 10만~20만 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초기 투자가 가능해 학생부터 주부까지 리셀 시장에 뛰어들게 만들었는데요.

지난해 국내 스니커테크 시장은 약 1조 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급등하였습니다.

하지만 뜨거웠던 열기는 이내 차갑게 식었는데요. 올해 2월 320만 원까지 치솟았던 나이키 ‘조던1X트래비스 스캇’은 이달 150만 원까지 곤두박질쳤죠.

‘원앙’으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던 ‘나이키X카시나 에어맥스’의 경우도 발매가 19만 9000원보다 낮은 17만 원에 리셀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는 판매자들이 당첨되는 족족 리셀 시장에 내놓으면서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였죠.

또 지난해 명품 리셀 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올랐던 신혼부부들이 올해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시작한 것도 리셀 가격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이는데요.

혼수백으로 불리던 ‘샤넬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지난 1월 1400만 원까지 리셀가가 치솟았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1100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면서 정상가 1180만 원보다 역전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죠.

게다가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트렌비 등 국내 리셀 플랫폼이 연이어 거래 수수료 인상에 나서면서 리셀 시장의 분위기가 더욱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플렉스’를 외치던 2030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무지출’을 외치는데요. 변화된 소비행태가 리셀러들까지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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