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8, 2022

“한국 순진하기는..” 믿고 13조 갖다 바쳤는데 보조금 뒤통수 때려맞은 현대차 정의선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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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미국 현지에 무려 ’13조’라는 통 큰 투자를 한 현대차에게 “실망시키지 않겠다”던 바이든이 단 3달 만에 변심을 하였는데요.

전기차 보조금을 자국 내 조립 자동차로 제한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효에 서명을 하면서 현대차를 배신하였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여름휴가 중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였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올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는데요.

거기에 내년부터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등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원자재를 일정 비율 이상 넣어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차그룹의 차종은 현재 세액공제 대상에서 전부 제외되었죠.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에 105억 달러, 한화로 약 13조 8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였습니다.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55억을 투자하기로 한데 이어 2025년까지 미국에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하였는데요.

방한 기간 동안 바이든과 단독으로 면담하고 투자 발표까지 한 것은 정의선 회장이 유일하였고 이는 미국 대통령에게 건넨 현대차그룹의 ‘선물’이었죠.

실제 정 회장은 “바이든 정부가 우리 미국 사업에 지속적인 지지를 해주길 정중히 요청한다”라며 은근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하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맞장구를 쳐줬는데요.

그는 “미국을 선택해 준 데 대해 감사하며 미국은 현대차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죠.

하지만 그의 약속은 단 3개월도 안 돼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지는데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발효하면서 현대차그룹에 제대로 ‘물’을 먹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아이오닉5나 EV6를 사려는 미국 소비자들은 차량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989만 원)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다른 전기차들과 붙어보기도 전에 패배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그간 견고했던 테슬라의 아성을 조금씩 무너트리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까스로 자리를 잡았던 현대차그룹이기에 허탈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껴졌는데요.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현대차 판매 감소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현대차는 기존에 약속한 105억 달러보다 더 많은 자금을 미국에 투자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바이든의 조건을 맞추기 위해선 조립 공장 증설 등을 검토해야 하며 실행을 위해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죠.

당장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라인을 주력 전기차 모델 생산으로 변경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높습니다.

갑작스러운 법안 통과로 준비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대차 입장에선 조지아 공장 건설을 앞당기거나 기존 공장을 변경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는 목소리도 나왔죠.

미국의 행보에 국내에선 한국도 미국에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도 테슬라 같은 미국 전기차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무역 보복의 필요성을 거론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업계 관계자와 정부는 감정적인 대응은 주위가 필요하다고 말하는데요.

소비자들의 편익은 물론 국적별로 차이를 뒀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죠.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 이후 바로 미국을 찾았던 정의선 회장은 최근 다시 미국 출장에 나섰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 시점을 내년 상반기에서 올해 10월로 앞당겨 2024년 하반기 가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란 악재를 만나며 20만 원대를 목전에 두던 현대차 주가는 18만 6000원까지 떨어졌는데요.

현대차 주가뿐 아니라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의 주가마저 출렁하죠.

하지만 내림세는 얼마 가지 않는데요. 환율 효과와 판매 호조로 외국인들이 현대차 주식을 쓸어 담으면서 이내 주가는 회복세로 돌아섭니다.

미국 내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의 경우 재고가 7일에 불과할 정도로 현대차 인기가 높은 것이 한몫을 하였죠.

미국의 보조금 정책을 보면 ‘칼만 안 든 강도가 따로 없다’라는 생각마저 들었는데요.

약소국의 비애를 여기서도 느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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