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8, 2024

“미친.. 엄한 놈이 다 챙기네” 잘만하면 돈 된다는 카톡 이모티콘. 2천원 팔면 빼간다는 수수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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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동급 아니 가끔은 글자보다 더 많이 사용한다는 ‘이모티콘’이 탄생한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1982년 미국의 한 교수가 학내 온라인 게시판에 처음 올린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이제 모바일 세상에서 이모티콘은 ‘제2의 언어’로 통하는데요.

특히나 대화에서 ‘분위기’를 중시하고 상대의 ‘눈치’ 살피기를 무엇보다 신경 쓰는 한국 사회에서 이모티콘은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죠.

실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76%가 글자보다 이모티콘 사용을 선호한다고 답할 정도인데요.

다른 언어보다 ‘감정 단어’가 월등히 많다는 점 또 의성어나 의태어의 비율이 높은 것도 유달리 이모티콘 사용 빈도가 높은 이유가 됩니다.

이런 배경에 국내 이모티콘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는데요.

카카오톡이 국내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이모티콘을 처음 선보인 2011년 11월 이후 지난해 기준 누적 개별 이모티콘 수만 30만 개에 이르고 누적 발신량은 무려 2200억 건을 돌파하였습니다.

이모티콘 매출액도 상당한데요.

카카오에 따르면 1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 이모티콘은 1392개이며, 10억 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기록한 이모티콘도 92개에 달하죠.

이러한 이모티콘 생태계는 ‘이모티콘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유료 이모티콘 출시가 본격화한 2017년 약 1천억 원 규모였던 국내 이모티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천억 원으로 급성장하였는데요.

전 국민이 애용하는 카카오톡에서 지난 10년 동안 사용된 이모티콘 수는 약 2200억 개로, 이모티콘을 상품화하는 창작자 수만 1만 명을 넘어섰죠.

이모티콘의 경우 누구나 창작을 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데요.

이에 최연소 이모티콘 작가는 12세, 최연장 이모티콘 작가는 81세로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 MZ 세대의 이모티콘 시장 투입이 눈에 띄는데요. 20대가 50%, 30대가 34%를 차지하며 이모티콘 시장은 MZ 세대들의 새로운 부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직장인 A 씨 역시 퇴근 후 아이패드를 켜고 이모티콘을 그리는데요.

A 씨는 “주변 회사원 중 이모티콘을 등록해서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사람도 많다. 또래 지인들이 부업거리를 찾는데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많이 거론되는 부업 중 하나”라고 전하였죠.

부업으로 시작한 이모티콘 창작이 본업이 된 경우도 많은데요.

지난 6월 방송된 KBS2 ‘요즘것들이 수상해’에선 6년 차 이모티콘 작가 김나무가 출연해 자신의 억대 연봉을 밝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이모티콘 5천 개 정도를 그렸다는 김나무는 6년 전 이모티콘 ‘목이 길어 슬픈 짐승’을 출시하며 데뷔하였는데요.

데뷔 첫 달 수익이 1억 2천만 원이었다는 김나무는 이후 이모티콘의 스테디셀러인 ‘다갸 탸댱해’를 출시하게 되죠.

해당 이모티콘이 대박이 터지면서 첫 세 달 매출만 4억 4천만 원을 달성했다고 전해 출연진들을 놀라게 만듭니다.

억대 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모티콘 작가에 뛰어드는 이들이 많지만 이면엔 그늘도 존재하는데요.

이모티콘이 상품화되는 것조차도 쉽지 않아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오죠.

작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한주에 접수되는 1500건의 제안 가운데 최종 출시되는 이모티콘은 20건 안팎인데요.

이미지와 콘셉트, 내용 등을 기획해 최종 20여 컷의 이모티콘을 그리기까지 약 2주일이 소모되며, 카카오 승인 후 보완 작업을 거쳐 상품이 출시되기까지는 2~6개월의 시간이 걸립니다.

정말 어렵게 상품화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닌데요.

소비자가 2500원짜리 이모티콘 세트를 구매했을 때 구글·애플의 인앱결제 비용 750원, 카카오 수수료 1000원을 떼면 작가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750원이 다입니다.

이에 한 작가는 “인기 순위 100위권 내의 이모티콘을 출시한 첫 달 수익은 최소 20만~100만 원 안팎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월 수익은 계속 떨어진다”라고 전하였는데요.

결국 초대박 이모티콘이 아니면 10개를 출시해도 월 수익이 100만 원 내외일 수밖에 없다며, 이모티콘 창작이 부업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죠.

또한 심사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인데요.

카카오의 불투명한 심사 과정을 문제 삼아 2020년엔 심사에 탈락한 일부 창작자들이 카카오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모티콘은 이제 언어의 한계를 넘어 세계인을 관통하는 만국 공통어로 자리 잡았는데요.

앞으로 더욱 커져나갈 이모티콘 시장에 더 많은 창작자들의 유입이 따르는 만큼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규정 마련이 필요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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