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러한 징크스를 깬 스타들이 있죠.
여전히 변치 않는 애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살랑살랑 녹이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듣는 이도 설레게 만드는데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정말 하늘에서 꼭 찍어준 배우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착각마저 들게 만듭니다.
배우 오정세는 초등학교 동창인 첫사랑과 19년 열애 끝에 결혼을 하였죠.
과거 한 방송에 “좋아하는 사람과 짝꿍을 하라고 해 아내와 짝꿍을 했다”라며 러브스토리를 전하였는데요.
아내가 출장 간 3개월을 빼고 단 한 번도 헤어지지 않았다는 그는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겠다고 말해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배우 차태현은 연기 인생 28년 동안 단 한 번도 베드신을 찍어본 적이 없는데요.
그 이유로 “아내가 별로 안 좋아해서”라고 밝혀 달달함 지수를 높이기도 하였죠. 고등학교 입학 후 만난 아내와 1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차태현은 ‘아내 바보’로 잘 알려졌는데요.
명불허전 ‘사랑꾼’에 ‘국민 아빠’ 타이틀까지 가진 그는 화목한 가정 덕에 30년 가까이 호감형 배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런 사랑꾼 스타의 명맥을 잇는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였는데요. 바로 전현무를 능가하는 ‘개나운서’로 등극한 장성규이죠.

장성규와 그의 아내 이유미 씨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꾸준히 인연을 이어갑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절친한 남사친, 여사친이었던 두 사람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장성규의 변심 덕분인데요.
그는 “어느 순간 아내가 갑자기 예뻐 보였다. 그렇게 짝사랑이 시작됐다”라며 우정이 사랑으로 변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였죠.
재수생활이 끝난 뒤 장성규는 용기를 내 고백했지만 ‘힘세고 괴롭힐 것 같은’ 외모가 안타깝게도 그의 발목을 잡습니다.

아내의 거절에 장성규는 3개월 만에 20kg을 빼고 안경 대신 렌즈를 끼는 등 외모 다지기에 나서는데요. 피나는 노력에 감명한 아내는 사랑을 받아주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시작되죠.
하지만 그들의 사랑엔 역경도 존재하였는데요. 3수에 회계사 시험준비생에 아나운서 준비까지 험난했던 취준생 시절 아내와 이별을 경험합니다.
장성규는 계속된 취업 불발에 아내에게 “내가 당신의 발목을 잡고, 하고 싶은 걸 못 찾게 하는 것 같다”라며 이별을 고하는데요.
그러고 얼마 뒤 장성규는 기적처럼 JTBC에 입사라는 행운이 찾아오죠. 입사 후 가장 먼저 아내에게 연락해 다시 만나자며 당당히 고백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뜻밖의 말이었는데요. 아나운서가 돼서 다른 여자분도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이 됐으니 다 만나보고 그래도 내가 좋으면 다시 연락하라는 말을 듣게 되죠.
그 말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장성규는 아내에게 돌아가는데요. 그렇게 10년 열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하며 성공한 첫사랑의 좋은 예가 됩니다.
한편, 비범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인 아내는 ‘돈’ 앞에서도 남다른 스케일을 보여주는데요.
자신의 가장 추했던 시절까지 참아주었던 아내이지만 ‘돈 쓸 때’ 너무나 무섭다며 선 넘은 폭로를 해 웃음을 안겼죠.

장성규는 지난 9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결혼 에피소드를 방출하였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그간 아내에 대한 애정을 뽐냈던 그가 아내가 돈 쓸 때 가장 무섭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늘어난 삼각팬티를 3년 동안 입고 다닐 정도로 ‘짠돌이’ 면모를 보여준 장성규는 “카드 명세표를 보면 아내가 돈을 넉넉하게 쓰는 편”이라며 아내의 씀씀이를 폭로하는데요.
‘억’소리 나는 인테리어 비용을 쓴 사실까지 낱낱이 밝히며 아내조차 피할 수 없는 장성규의 선 넘는 폭로가 이어졌죠.

실제 장성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이사한 집을 공개하였는데요.
방송에서 장성규는 “내 돈 주고 내가 산 첫 집이다”라며 “인테리어에만 1억 8000만 원이 들었다. 거의 신라호텔급”이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재건축을 노리고 구입했다는 구축 아파트는 모던한 거실과 주방, 감성적인 화장실까지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작동이 되지 않는 160만 원짜리 에어컨에 360만 원짜리 식탁이 있음에도 새로 구입한 식탁을 이를 악물고 소개해 웃음을 선사했죠.

아내가 돈을 현명하게 쓴다며 ‘돌려까기’를 구사한 장성규이지만 최근 1박에 450만 원하는 초호화 호텔에서 가족과 호캉스를 즐기며 변치 않는 가족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돈 쓰는 아내의 모습이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가족들의 안락해진 살림살이에 가장 행복해진 건 장성규가 아닐까 싶은데요.
‘돈’ 때문에 프리선언을 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의 높은 자존감엔 뒤에 그를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