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3, 2024

“사다 어따쓰게?” 중고 모닝보다 싼 섬도 2억에 팔리는데 4억 빠진 송파 아파트 안팔리는 부동산 현재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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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 신안군에 있는 무인도가 2억 3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이 되었습니다.

1000평이 조금 넘는 이 무인도는 배를 접안할 시설도 없고 개발과 관련된 특별한 이슈도 없는데요.

그런데도 ‘섬이 통째로 싸게 나왔다’라는 소문이 돌자 무려 51명의 낙찰자들이 입찰에 참가하였고, 감정가의 30배가 넘는 돈에 새 주인을 찾게 되었죠.

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적은 무인도이다 보니 입찰자들이 몰린 것 같은데요.

지난 2020년에도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무인도 ‘까치섬’이 감정가 959만 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1억 5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하였습니다.

무인도 경매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것과 달리 여타 부동산 경매 시장의 분위기는 차갑기 그지없는데요.

나오기만 하면 묻지도 않고 몰리던 서울 아파트마저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유찰이 계속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죠.

지난달 9월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엔 송파구 마천동 금호어울림 1차 아파트 전용 102㎡ 물건이 경매로 등장하였습니다.

해당 매물은 최초 감정가가 12억 4000만 원이었는데 지난 6월과 7월 잇달아 유찰되는 고배를 마셨는데요.

그 사이 최저 입찰금액은 감정가의 64% 수준인 7억 9360만 원까지 곤두박질쳤죠.

결국 해당 물건은 응찰자 4명의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8억 9399만 원을 써낸 A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세 번의 경매 끝에 주인을 찾아간 이 아파트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인데요. 경매에 참여한 물건들 10건 중 불과 1.8건만이 새 주인을 찾았죠.

한 법원경매 전문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률은 17.8%로 집계되었는데요.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 22.4%보다 4.6% 포인트 떨어진 기록입니다.

서울 아파트 낙착률은 지난해 2월 역대 최고치인 80%까지 치솟으며 불장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경매시장의 분위기에 결국 낙찰률이 4분의 1 이하로 떨어졌죠.

특히 지난달에는 총 107건의 경매가 진행되면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물건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이 가운데 주인을 찾아간 물건은 고작 19건에 불과했습니다.

평균 응찰자수도 2.5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지난해 2월 11.67명까지 몰렸던 것과 180도 달라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죠.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88.6%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7개월 동안 110%를 웃돌며 5차례나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죠.

실제 A 씨가 낙찰받은 금호어울림 1차의 경우도 낙찰가가 감정가의 72% 수준에 머물렀는데요.

지난해 1월 매매시장에서 같은 면적의 물건이 10억 2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무려 1억 원이나 낮은 금액입니다.

다른 물건들도 사정은 비슷한데요. 서울 도봉구 방학동 전용 60㎡ 물건의 경우 단 1명이 경매에 참여해 감정가 5억 1100만 원보다 1억 원이나 낮은 4억 880만 원에 새 주인이 됐습니다.

경매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든 것에 반해 물건들은 계속 쌓이고 있는데요.

아파트 매매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경매에 몰리는 물건들이 늘어나고 있죠.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물건은 47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326건 대비 46%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매매시장의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 보니 경매 절차를 밟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하였죠.

그나마 낙찰돼 새 주인을 찾는 경우도 대부분 강남권의 물건들로 지난달 낙찰된 서울 아파트 19건 중 8건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매시장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친 데는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도 한몫을 하였는데요.

경매 물건의 감정가는 통상 3~6개월 전에 책정되는데, 매매가격이 하락 국면에 있을 경우 시장가격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감정가가 책정되기 때문이죠.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해지면서 경매시장의 한파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한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부동산 시장을 향한 걱정 어린 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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