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5, 2024

옷 빼입고 필드 나가 캐디 꼬셔서 놀고 좋았는데.. 돈 없어서 골프채 팔고 집에서 채소 키워다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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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물가는 한마디로 ‘미친 수준’이죠.

물가 폭등에 올해 초 3개 1000원이던 붕어빵 시세도 3개 2000원, 2개 1000원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요.

길거리 떡볶이도 1인분에 3000원을 넘어가는 세상이 되면서 더 이상 길거리에서 1000원짜리 간식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눈만 뜨면 올라가는 물가에 한 푼이라도 모아보려면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열풍에 올라탔던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죠.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골프채 판매를 원한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엔 ‘지난해 9월 필드 나가기 전 구입했고, 상태는 A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필드 4회 사용’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골프채 풀세트를 매물로 내놓은 A 씨는 지난해 골프에 입문한 일명 ‘골린이’이죠.

그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벌던 여윳돈이 사라지다 보니 골프 치는 게 부담된다”면서 골프채를 처분하는 이유를 전하였는데요.

A 씨처럼 최근 2~3년간 부쩍 늘어났던 젊은 골퍼들이 비용 압박에 못 이겨 골프 시장을 이탈하고 있죠.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 1~9월 사이 골프용품 관련 매물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나 폭증하였습니다.

지난해 골린이들 사이에 품귀현상을 빚었던 타이틀리스트나 PXG 골프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골린이들의 이탈에 새 제품에 대한 수요도 주춤하였는데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40%대를 유지하던 한 백화점의 골프 용품 매출 성장률은 지난달 15%로 떨어지면서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빚내서라도 친다’는 가을 골프 시즌임을 감안한다면 성장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죠.

골프와 함께 2030세대들에게 떠올랐던 테니스의 열기도 서서히 식어가는 분위기인데요.

골프 용품들과 마찬가지로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등장한 테니스 용품들이 많습니다.

골프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 들지만 레슨비나 용품 구입비가 꾸준히 나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취미 생활로 상당히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죠.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 시대’에 소비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포기하는 것이 ‘취미 생활’인데요.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한때 중고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던 ‘리셀 시장’도 최근 거품이 빠지고 있습니다.

새 운동화를 사서 그대로 되파는 걸 리셀이라고 하죠.

연예인들의 고급 취미로 통했던 운동화 모으기가 일반인들에게도 퍼지면서 운동화 리셀은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통하기도 하였는데요.

하지만 매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물가 때문에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소비자들이 떠나면서 리셀 시장도 빠르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일명 ‘덩크 로우 범고래’로 불리며 최근 2년여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 운동화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발매가의 두 배 넘는 가격에 거래되곤 했는데요.

그런데 최근 절 반 수준으로 그 가격이 폭락했죠.

한때 40만 원대까지 올랐던 운동화는 20만 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되팔았을 때 얻을 수 있는 차익도 27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2015년 발매했던 나이키의 한정판 운동화는 한때 4백만 원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죠.

명품백부터 캠핑용품까지 ‘희소성’이라는 이름하에 리셀이 각광받던 시절은 이제 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는데요.

실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엔 새 상품을 ‘정가’에 판매하겠다는 글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시중에 흘러넘쳤던 돈이 씨가 마르면서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소비에 냉정해지고 있는데요.

채소값이 금값이 되자 집에서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홈파밍’이 새로운 취미생활로 떠올랐고, 배송비를 아끼려 생필품을 공동 구매하는 서비스도 인기가 높죠.

거기에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사이에선 일정 기간 한 푼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보복소비’가 하루아침에 사라졌는데요.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돈을 아끼고 경제 수준에 맞는 취미생활을 찾는 현명한 소비가 고물가 시대를 버티는 새로운 세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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