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는 연예계에서도 대표적인 뇌섹남을 꼽히죠.
명덕 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데 이어 ‘언론고시’ 3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수재인데요.

그런 전현무에게 방송사 아나운서 시험은 어찌 보면 어렵지 않은 ‘작은 고난’에 불과했을 테죠.
하지만 그에게도 넘지 못할 산이 존재했는데요. 면접장에 등장만으로 ‘탈락’을 짐작하게 만들었다는 오상진입니다.
MBC 아나운서 최종 면접에서 전현무에게 ‘광탈’이라는 쓴맛을 안겨주었던 오상진은 전현무 못지않은 ‘뇌섹남’으로 유명한데요.
전국 50등을 찍어봤다는 전현무의 자랑이 무색하게 전국 20등을 찍었다는 오상진의 발언에서 그의 학창 시절을 엿볼 수 있었죠.

최근 한 방송을 통해 오상진은 아내인 김소영과 함께 그의 고향인 울산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는데요.
김소영의 눈을 휘둥그렇게 만드는 성적표부터 훈내 뿜뿜인 증명사진에 이어 서울대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숨겨진 사연까지 시청자들의 이목을 확실히 끌었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오상진은 오래간만의 고향 방문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시내의 한 로터리에 들어서자 학창 시절 울산 중고교생들의 썸이 시작됐던 역사적 장소라며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였죠.

부부는 이날 오상진의 학교도 함께 찾았는데요. 자신 있게 공개한 생활기록부엔 아내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기록들이 적혀 있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간 오상진을 따라다녔던 ‘전국 20등’이라는 타이틀이 빛나는 생활기록부였는데요.
말로만 듣던 ‘IQ 148’ ‘상위 0.1%’가 실제로 인증되자 스튜디오에서는 연신 감탄이 쏟아져 나왔죠.
오상진의 생활기록부 속 증명사진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내 김소영도 처음 보는 19살 오상진의 풋풋한 모습에 “왜 이렇게 잘 생겼어? 내 스타일인데”라고 놀라워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옛 추억에 흠뻑 빠진 오상진은 급기야 첫사랑 발언까지 이어가 아내 김소영은 물론 출연진들을 긴장케 만들었는데요.
그는 “수능 재수를 포기한 이유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 때문”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하였죠.
사실 오상진의 학창 시절 꿈은 ‘외교관’이었는데요. 서울대 외교학과를 목표로 공부했지만 수능 시험을 망치면서 서울대 진학을 포기하고 연세대를 선택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정말 원했다면 재수를 했을 텐데 그렇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에 교제하고 있던 친구의 동기가 되기 싫었다. 한 살 차이라. 재수하지 않은 이유 중에 일부”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는데요.
첫사랑 때문에 재수를 포기했다는 말이 딱 19살의 생각 같아 웃음이 나오면서도 그럼에도 연세대를 선택할 수 있는 놀라운 성적에 부러움을 절로 느껴졌죠.
한편, 오상진의 쿨한 첫사랑 고백과 화끈한 그의 성적표 외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것이 있는데요.
집안의 자랑일 것 같은 아들을 대하는 뜨뜻미지근한 아버지의 반응과 그 속내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전국 20등에 IQ 148의 아들을 뒀다면 명함까지 파 자랑하고 싶을 텐데요. 그런데 오상진의 아버지는 오히려 아들에게 칭찬보다 채찍질을 앞세웠다고 하죠.
오상진의 어머니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이며 아버지 역시 현대중공업의 상무로 재직하였을 만큼 남다른 스펙을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오상진은 아버지에 대해 “가장 존경하지만 반감도 가지고 있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모았죠.
그는 “제가 100m를 15초에 뛰며 ’13초로 단축시켜보자’ 반에서 1등 하면 ‘전교에서는 몇 등이냐’라고 물어보셨다. 자상하고 좋은 분이지만 아들에게 욕심이 많으셨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아들의 이유 있는 면박에 아버지는 자신을 ‘킬러’로 만들어놨다며 웃으면서도 나름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놔 이목을 끌었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지방대 출신으로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겪었던 ‘은근한 차별’을 고백하는데요.
그런 아픔과 수모를 자식만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에 아들에게 욕심을 냈다며 지금은 그랬던 과거를 후회하고 미안하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점수로 따질 수 없는 귀한 아들이라는 아버지의 말에 오상진은 오열하였는데요.

43년 만에 듣는 아버지의 진심은 그간 얼어붙었던 오상진의 마음을 녹여주기 충분했죠.
전교 20등도 아닌 전국 20등이라는 성적에 저 또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요.
비상한 머리에 훈훈한 외모, 뛰어난 말솜씨 거기에 CEO 와이프까지.. 이 정도면 신이 너무 한 곳에 ‘몰빵’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불러일으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