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9, 2024

“오늘이라며? 대체 언제 열어주냐?” 10% 고금리 적금 가입하려고 날밤 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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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코인에 빠졌던 MZ세대들이 새로운 재테크 방법에 눈을 떴습니다.

‘티끌 모아 티끌’이라며 고리타분한 방법으로 불리던 예·적금이 최근 금리 인상 바람을 타며 ‘예테크’ 열풍을 불러일으켰죠.

(1)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금융권의 수신금리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가 5%를 넘어섰습니다.

이에 올해 새로 개설된 적금과 정기예금 계좌만 무려 1300만 개를 돌파했는데요.

올해 연말까지 1500만 개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예테크’ 돌풍이 시작되었죠.

은행들 역시 높은 금리를 따라 움직이는 ‘금리 노마드족’을 유치하기 위해 상품별 수신금리를 잇따라 올리는 중인데요.

(2)

저축은행과 지방은행에 이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도 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별로 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1% 금리를 제공하며 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은 5.1%의 금리가 적용되는데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4%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죠.

이 같은 예금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지난달에만 47조 원이 넘는 자금이 5대 은행의 정기예금으로 이동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800조 원을 돌파하기도 하였습니다.

(3)

불경기에 투자처가 사라지자 10억 원을 초과하는 예금 계좌들도 늘어났는데요.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의 침체기가 길어지자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정기예금에 뭉칫돈을 묻어두는 자산가들이 증가한 탓이죠.

자산가들뿐 아니라 한 푼이 아쉬운 개미들도 예적금 판촉에 촉각을 곤두세우는데요.

시중은행 5%를 넘어서 연 7.5% 금리 적금도 등장하며 ‘예테크’ 열풍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4)

그런데 뜨거운 ‘예테크’ 열기에 반해 일부 금융회사들은 새벽 시간에 가입을 받는 등 ‘게릴라식 특판’을 벌여 예비 가입자들을 당혹게 하는데요.

오픈 시간조차 알 수 없는 상품에 고객들은 뜬눈으로 상품 오픈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였죠.

일반적으로 금융회사 예금상품은 판매개시일 0시부터 가입을 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부 고금리 적금들은 이러한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생겨났는데요.

(5)

연 7~10% 고금리 적금을 들기 위해 ‘오픈런’도 불사하는 가입자들 때문에 새벽녘 오픈을 선보이는 금융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해중앙신협은 연 7.5% 적금을 지난 10월 22일 오전 2시에 오픈하였죠. 북성신협은 8.4% 적금을 10월 24일 오전 4시 30분에 개시하였는데요.

또 관악신협은 연 10% 적금을 같은 달 27일 오전 6시에 선보였습니다.

보통 고금리 적금은 앱을 통해 0시부터 가입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위의 사례처럼 금융회사 예금 상품의 오픈 시각이 제각각인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6)

게다가 오픈 시간대도 미리 알 수 없는데요. 요즘 금융회사들은 날짜만 공지할 뿐 오픈 시간대는 정확히 알려주지 않죠.

이 같은 ‘게릴라식 판촉’엔 나름 이유가 있는데요. 시간을 사전에 공지했다가 고객이 몰리면 서버 다운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조합 수준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트래픽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느니 고객의 원성을 듣는 것이 낫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죠.

결국 0.1%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다니는 대기자들만 속이 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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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떴다 하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고금리 특판을 잡기 위해 밤잠까지 포기하면서 앱을 확인하는 대기자들이 속출하였습니다.

백화점 오픈런을 능가하는 ‘예·적금 오픈런’에 실제 오전 2시에 개시한 서해중앙신협의 연 7.5% 적금은 단 2분, 오전 6시에 선보였던 10% 적금은 6분 만에 마감되었죠.

신협뿐 아니라 저축은행들이 내놓은 연 5~6%대 고금리 정기예금도 몇 시간이면 마감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10월 말 CK저축은행·안국저축은행의 연 6.5% 정기예금과 JT친애저축은행의 6.3% 정기예금은 판매 당일 목표 한도를 모두 채우고 하루 만에 금리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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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과 동시에 마감되는 고금리 특판 상품에 가입하려면 정보 취득이 핵심일 수밖에 없는데요.

저축은행 수신상품 금리는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에서 비교·확인할 수 있으며 인터넷 포털에서 ‘뱅보드 차트’를 검색하면 일자별 예금금리 순위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죠.

지난 2008년 8월 이후 14년 만에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5%대에 접어들면서 ‘자고 나면 예금 이자가 오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요.

하지만 금리가 높을수록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제시하는 만큼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 가입하는 ‘현명한’ 예테크족이 되야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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