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빙의한 급식실 달리기, 교복 치마 안에 츄리닝 레이어드, 점심 소화용 말뚝박기.
우리 기억 속 학창 시절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텐데요.
그 나이, 그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에 학창 시절은 누구에게나 특별하죠.
그런데 그때 아니면 할 수 없는 학창 시절의 경험들을 과감히 포기한 이들이 있어 화제인데요.
자신의 ‘꿈’을 위해 용감하게 ‘학교 밖 사회’를 택한 스타들이 이목을 모았습니다.
아이돌의 스케줄은 ‘강행군’이라는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이죠. 음방 하나를 위해 새벽부터 미용실투어를 시작으로 생방송까지 통상 16시간이 걸리는데요.
음방 외 예능 출연, 행사 거기에 소위 잘나가는 아이돌은 드라마에 CF 촬영까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결국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검정고시입니다.
어설프게 학교를 다니며 출석에 대한 스트레스와 친구들의 눈초리를 받느니 자퇴를 선택하는데요.
학업에 대한 미련은 검정고시로 대신하는 셈이죠.
놀라운 피지컬과 끼로 2회차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장원영은 초졸 스타입니다.
아이즈원 활동 당시 학교생활이 어려워지자 소속사와 논의 끝에 중졸 검정고시를 응시하기로 맘먹었죠.
장원영은 ‘영유’ 출신답게 유창한 영어실력에 일어까지 능통해 ‘사기캐’로 통했는데요. 그렇기에 학업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점에 팬들의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허나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듯 장원영은 우수한 성적으로 검정고시를 통과하는데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만점을 받으며 ‘얼굴도 이쁜데 공부도 잘하는 그 애’가 되었죠.
장원영과 아이즈원에 이어 아이브까지 함께 활동 중인 안유진도 연예계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였습니다.
그리고 홈 스쿨링 형식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데요. 자퇴 이듬해 합격 소식을 전하며 팬들의 축하를 받았죠.
두 사람은 자퇴에 이어 대입까지도 포기하는데요. 대학 진학에 적극적이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죠.
아이돌스타들의 검정고시 러시는 과거부터 있어왔는데요. 가수 보아 또한 대표적인 검정고시 출신 스타입니다.
그는 중학교를 자퇴한 후 2주 만에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합격하는데요. 3달 뒤엔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까지 패스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죠.
원더걸스 출신 선미와 소희도 고등학교 졸업장 대신 검정고시 합격증을 손에 얻었는데요.
미국 진출을 앞두고 두 사람은 자퇴를 선택하죠. 선미의 경우 검정고시 후 동국대 예술대학 연극학부에 합격하기도 합니다.
연예계 활동을 위해 명문 학교를 자퇴한 스타도 있는데요. 한때 존스홉킨스 의대를 꿈꿨던 카라의 한승연도 검정고시로 졸업장을 대신합니다.
미국 내 명문 고등학교를 다니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한승연이었는데요. 가슴속 깊이 묻어왔던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학교를 박차고 나오죠.
명석한 두뇌 덕에 검정고시 후 경희대 연극영화과를 정시로 당당히 입학합니다.
가수 씨엘은 상의가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로 자퇴를 결심하죠. 춤을 열심히 배우던 시절 한정적인 시간에 불만을 느꼈다고 하는데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며 부모님께 자퇴 통보와 함께 검정고시를 선택합니다. 씨엘의 아버지 이기진 교수 또한 쿨한 찬성을 보내는데요.
딸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응원한 소신 있는 교육법이 이후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하였죠.
반면, 뚝심 있게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 학교생활을 선택하는 스타도 있는데요. 그런데 그 이유가 너무 솔직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트롯 삐약이 정동원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16살인데요.
앨범 활동과 학업 병행으로 힘든 와중에도 예고 입시 준비를 해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죠.
허나 학업을 놓지 않은 이유가 뜻밖이었는데요. 그는 “공부를 너무 못해서 공부 대신 잘하는 실기 쪽을 선택해야 했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털어놓았죠.
물론 학교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가 아니면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기도 한데요.
그 ‘소신’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