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8, 2024

“학생 아니고 악마” 정규직은 절대 안 맡아.. 기간제한테 미루면 바로 도망간다는 중고등학교 ‘담임 수당’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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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는 하늘같다’고 하던가요.

옛날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것도 이제는 다 철지난 옛말입니다.

교권이 땅에 떨어지다 못해서 지하로 파고 들었다는 이야기가 연일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제 자식 귀한 줄만 알지 교권은 생각도 안하는 부모들이 태반인 탓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교육부에서도 선생 감싸기보다는 꼬리자르기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죠. 부모들도 무조건 자식이 혼나지 않아야 ‘기 살리는 좋은 부모’라는 착각에 빠져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모습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을 더욱 망치는 지름길인 줄도 모르고 말이죠.

이렇다보니 중고등학교에서는 이상한 유행까지도 돌고 있는 실정인데요.

정규직 교사들이 서로 담임을 맡지 않으려고 다른 교사에게 담임자리를 떠넘기는게 유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기피현상이 심해지면서 결국 담임을 떠맡는건 기간제 교원들이 되어버린 것이죠.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이런 현실을 더욱 잘 볼 수 있는데요. 2022년 중고등학교 담임 11만 295명 가운데 기간제 교원이 무려 27.4%를 차지했습니다.

담임이라는 자리의 책임이 워낙 막중하다보니 기간제 교원이 담임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요. 하도 교사들의 기피현상이 심해지면서 비율이 이렇게까지 크게 뛴 것이었죠.

10명 중에 3명이 떠나고 나면 그만인 기간제 교원이라는 사실은 꽤 충격적입니다.

이런 현상은 10년 전부터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2013년도 자료를 보면 기간제 담임의 비율은 겨우 15.1%에 불과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빠르게 기간제 교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죠. 매년 3%씩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교육계에서는 올해 안에 30%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당연히 이런 현상은 건강하다고 볼 수 없는데요. 고용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원들이 담임을 맡으면 그만큼 케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책임감이 있을지는 몰라도 언제 자리를 떠날 지 모르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죠.

결국 교육부에서는 기간제 교원에게 담임을 맡기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렸는데요.

이런 지침이 내려왔지만 정규직 교사들은 여전히 담임 자리를 맡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원래 담임이라는 자리는 다들 알다시피 본인 담당 교과목만 가르치는 데서 끝나지 않는데요. 학생들의 학습 수준은 물론이고 교우관계와 인성교육까지 담임교사의 몫입니다.

일이 많은 것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업무량은 가중되었지만 근무 수당은 제자리 걸음이니 근로 의욕이 절로 저하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담임을 맡게 되면 매달 담임 수당이 별도로 지급되는데요. 현재 이 수당은 월 13만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동결된 상태입니다.

일은 많고 돈은 짠데다 감정노동까지 해야하는데요. 교권이 바닥을 치니 교사들은 학생이 잘못해도 제대로 훈육을 할 수 조차 없습니다.

반 분위기를 흐리고 예의없게 구는 학생이 있더라도 제대로 대응조차 할 수 없는데요. 자칫하면 학생을 학대했다거나 학부모에게 부적절하게 대응했다는 명목으로 징계를 받기 십상입니다.

차라리 징계에서 끝난다면 다행인데요. 학생 생활지도나 학부모 소통 과정에서 법적 책임을 지는 경우까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학교나 교육부가 교사의 편도 들어주지 않으니 결국 ‘더러워서 피한다’는 자세가 나오는거죠.

한 교사는 ‘학급관리나 민원 들어오는게 이제는 감정노동’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업무도 책임질 부분도 많은 마당에 수당은 비현실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교사들의 입장입니다.

심지어는 부장교사나 담임교사 기피 현상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투표나 제비뽑기로 결정을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는데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기간제에게 떠넘기는건 너무하다’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에 집중하는 의견들이 더욱 많았는데요.

‘요즘 애들 무서워서 나 같아도 담임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상당수였습니다. 여기에 ‘수당부터 올려주어야 나아지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니 이렇게 교사를 홀대하면 당연히 교육에서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없는데요.

물론 교사라는 명목으로 촌지를 받고 학생들을 학대하는 것은 잘못이겠죠. 그렇지만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우듯이 교권 전체를 하락시키는건 큰 문제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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