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16, 2024

“14살에 갑자기 시신경 잃어” 예쁜 사람만 하는 거 아.냐 리트리버 데리고 방송국 출근한다는 신입 방송국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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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장애인의 처우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아직도 사람들의 인식과 사회적 분위기가 갈 길은 멀기만 해 보입니다.

고용은 고사하고 안내견 입장도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얼마 전에는 대형 마트에서 안내견 입장을 거부해 논란을 빚기도 했죠.

장애인 작가가 그린 웹툰도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청각 장애인 작가의 작품인 ‘나는 귀머거리다’는 이제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은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는지를 알 수 있었죠.

많은 독자들이 ‘이런 부분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라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의 처우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이 굉장히 고무적인데요. 한 편으로는 이런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는 이야기기도 했죠.

장애인들은 ‘동정이나 도움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사회적인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적어도 그냥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주었으면 한다는 것이 그들의 입장입니다.

그런데 최근,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만한 일이 일어나 화제인데요.

지상파인 KBS에서 시각장애인을 앵커로 기용한 것입니다.

장애가 없는 일반인들도 앵커 자리를 잡기 위해서 무수한 경쟁을 뚫어야만 하는 것이 현실인데요.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자리에 장애인이 서서 소식을 전한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죠.

카메라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게 된 주인공은 바로 허우령인데요. 그는 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유튜버입니다.

KBS는 지난 달 30일 허우령을 장애인 앵커로 최종 선발했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그는 4월 3일부러 ‘KBS 뉴스 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아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방송 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별도의 취재 컨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채널이 만들어지면서 그만큼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많아졌는데요. 그렇지만 여전히 지상파 방송만큼 영향력이 큰 채널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죠.

그만큼 사람들의 반응도 뜨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허우령의 앵커 진출을 두고 ‘사회적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허우령은 뉴스 진행을 위해서 안내견 ‘하얀이’와 매일 출퇴근 길을 함께 하고 있는데요.

안내견인 만큼 스튜디오 안까지 함께해 그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얀이는 올해 6살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안내견인데요. 3년 전 처음 허씨를 시각장애인 파트너로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일상을 소화하고 있죠.

한 편, 허우령은 14살 때 시신경염을 앓으면서 하루 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됐는데요.

갑작스럽게 장애를 얻었지만 앵커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는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의 아나운서와 학생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데요.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 전교 회장 회의에 나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가 특히나 관심을 기울인 분야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 교육’을 포함한 장애인 교육 분야였죠.

그렇게 학생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허우령은 사회인이 되어서도 활동을 이어갔는데요.

2020년에는 사회적 기업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전문 강사 자격을 취득했죠.

그러던 중 KBS의 장애인 앵커 채용 공고를 확인한 그는 앵커에 지원하기로 결심했는데요. 허우령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앵커 지원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발표가 나오면 결과를 알려드리겠다’라던 그는 결국 최종 합격을 하는 데 성공했죠.

KBS는 공영방송인만큼 차별과 편견 없는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하는데요. 이런 활동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장애인 앵커를 선발해왔습니다.

1기 장애인 앵커인 시각장애인 이창훈 앵커를 시작으로 6기인 최국화 앵커까지 ‘KBS뉴스 12’를 진행해왔죠.

이제는 허우령이 이 바톤을 이어받아 사람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하게 되었는데요.

그는 ‘소외되는 계층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서 그는 ‘뉴스 앵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라며 포부를 드러냈죠.

이렇게 장애인의 사회 진출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또 다른 장애인이 남다른 꿈을 키워갈 수 있을텐데요.

KBS를 시작으로 사회의 인식이 크게 변화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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