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스타가 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연예인 2세가 바로 방송에 출연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일단 데뷔를 해야겠죠.
그래도 데뷔하고 나서 곧바로 무명시절 없이 뜨는 스타들이 존재하기는 하는데요. 이런 하이틴 스타들은 누가 보더라도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외모와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한 편, 누가 보더라도 데뷔하자마자 스타였을 것처럼 생겼지만 전혀 아닌 사람도 있었는데요. 한 탑스타가 단역부터 시작해 정석으로 스타 자리까지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반전미 있는 과거를 가진 스타는 바로 이나영인데요. 이나영이 드라마 데뷔작에서 맡았던 배역은 다름아닌 귀신 단역이었죠.
이나영에게도 쥐꼬리만한 비중이 주어진 시절이 있다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 이런 단역보다는 제대로 된 배역을 데뷔작으로 소개하고는 하는데요. 이나영은 단역을 맡았던 순간부터 과거를 과감하게 공개했습니다.

혹자들은 이나영을 두고 ‘CF만 찍는 배우’라고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요. 결혼 후 활동이 뜸해져서 그렇지 알고보면 이나영은 연기력까지도 이미 입증받은 배우입니다.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스타로 발돋움한 흐름을 보면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죠.
이나영은 지난 1998년 공포 드라마인 ‘어느 날 갑자기’라는 작품에서 단역으로 데뷔했는데요. 짙은 귀신 분장을 한 모습이었지만 소멸 직전의 작은 얼굴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스티커 사진기계와 지하철에서 나타나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는데요. 강렬한 존재감과 동시에 풋풋한 미모가 드러나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습니다.

주먹만한 얼굴에 여백하나 없이 꽉 들어찬 이목구비와 압도적인 비율은 분장으로도 감출 수 없었죠.
항상 탑스타이자 원빈의 아내인 이나영만을 보아온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네티즌들은 ‘이나영인 줄 몰랐다’, ‘분장이 짙어도 미모는 그대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단역에서 시작해 커리어를 쌓아온 데에는 나름의 아픈 사연이 있었는데요. 이나영은 남다른 비율로 길거리 캐스팅이 되면서 모델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당시에 선호했던 정석 미인상과는 거리가 좀 있는 외모였죠. 그래서인지 의외로 데뷔 초반에는 주목받는 신예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가며 연기력을 다져나갈 수 있었는데요.
그는 ‘남자셋 여자셋’, ‘카이스트’ 같은 인기 드라마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갔습니다.
이나영이 단독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데뷔 4년차인 2002년부터였는데요. 그는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를 통해서 확실히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단 소재부터가 굉장히 독특했는데요. 인디밴드 멤버와 소매치기범의 러브 스토리라는 점부터 화제가 되었죠.
여기에 인디 밴드 멤버처럼 톡톡 튀는 이나영의 외모와 연기까지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뒤부터 커리어가 술술 풀리기 시작했는데요. 그 다음 작품인 영화 ‘아는 여자’에서 완전 히트를 치게 됩니다.
전형적인 로코물의 클리셰를 깼다는 평을 받으면서 관객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죠.

결국 이나영은 이 작품 덕분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 뒤로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아일랜드’와 같은 히트작을 남겼죠. 단역에서 시작해 탑스타로 자리매김을 하는데 성공한 것이었습니다.
탑스타가 된 다음에 가장 놀랄만한 뉴스라고 하면 역시 원빈과의 결혼발표를 빼놓을 수 없죠.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결혼발표로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결혼마저도 스타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원빈의 고향에 있는 밀밭에서 스몰 웨딩을 하면서 스몰웨딩 붐을 일으키는 데 크게 일조했죠.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을 낳으면서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는데요. 이나영은 2018년부터 다시 활동을 재개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나 복귀작인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작품 퀄리티를 위해 출연료를 받지 않아 화제를 모았죠.
이나영은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끝으로 또다시 3년 간의 휴식기를 가졌는데요.
최근 OTT인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로 다시 활동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이틴 스타같은 이미지를 가졌지만 들여다보면 쌓인 내공이 만만치 않은 이나영인데요.
과연 새로운 작품에서도 남다른 모습으로 대중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