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분야를 막론하고 레트로가 유행하고 있는데요. 워낙 삶이 팍팍하다보니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모습들을 기가막히게 재현해낸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슬슬 레트로의 유행 조짐이 보였죠.
특히나 향수를 자극해서 온 국민에게 히트를 쳤던 프로젝트라면 무한도전의 ‘토토가’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1세대 아이돌과 인기 그룹, 솔로가수까지 90년대부터 0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수들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무한도전이 계기가 된 덕분에 새롭게 컴백을 결정한 가수들도 많았죠. 덕분에 한동안 노래방에서는 토토가 메들리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 와중에 특히나 주목을 받은 사람을 꼽자면 역시 김현정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현정은 뛰어난 가창력에 모델 못지 않은 늘씬한 몸매로 솔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돌들을 제쳐왔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1위를 밥먹듯이 하다 정말 하루 아침에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춰왔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근황을 궁금해 했습니다.
2015년 토토가에서 잠깐 모습을 보인 다음에는 또다시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알고보니 그녀가 연예계에서 모습을 감출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현정이 모습을 감추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놓았던 곳은 지난 2020년 김수미가 진행하던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프로였는데요.
김현정은 이 날 방송에서 앨범 ‘폭망’에 교통사고, 성대결절까지 정말 가수로써 겪을 수 있는 고난이 연타로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에 토토가에 출연하면서 이목을 끌었던 시기에 아무도 모르게 새 앨범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무슨 용기였는지 사비를 들여서 ‘어텐션’이라는 앨범을 제작했지만, 정말 심하게 망해 수익 자체가 없었다’며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통 김현정 정도 되는 가수가 새 앨범을 냈다고 하면 당연히 어느정도 주목을 받아야 정상인데요.
오죽하면 문제의 앨범은 수익이 아예 없어 방송활동도 따로 하지 않았고, 친한 지인들만 아는 노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앨범 발매 비용이 고스란히 빚으로 돌아와 행사와 공연을 뛰면서 빚을 갚은 것이죠.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빚의 액수가 상당해서 꽤 오랫동안 빚을 갚아왔다고 하네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활동까지 해왔지만 모두 방송이 아닌 행사였기 때문에 그녀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던 셈인데요.
여기에 성대결절과 담석 수술까지 정말 삼재가 아닌가 싶었을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성대결절은 거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김현정을 힘들게 만들었던 주범인데요.
워낙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던만큼 하루에 2시간밖에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김현정의 노래 자체가 워낙 고음이 많다보니 결국 성대가 버티지를 못했던 것이죠.
성대 상태가 워낙 심각해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고 할 정도였는데요.
굉장히 고민이 많았지만 수술을 하고나면 노래를 다시는 예전처럼 할 수 없다는 말에 결국 수술 없이 병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공연을 위해 중국에 방문했을 때는 담석 때문에 죽을 뻔 하기도 했다는데요.
공연 전날 갑작스럽게 복통이 찾아와 응급실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았더니 담석이 발견된 것이었습니다.
이 때 의사가 ‘조금만 늦었으면 죽었을 것’이라고 진단해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하는데요.
알고보니 담석이 노란색으로 바뀌면 조직이 괴사되기 직전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응급실을 찾았던 김현정의 몸 안에 있던 담석이 노란색이었던거죠.
다행히 바로 한국에 귀국해서 제거수술을 한 덕분에 지금은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김현정은 ‘롱다리 미녀 가수’라는 타이틀로 데뷔하자마자 공백 없이 연달아 히트를 쳐왔는데요.
데뷔곡인 ‘그녀와의 이별’은 공중파 3사에서 모두 1위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 다음에 발표했던 곡들도 모두 성공하면서 국내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죠.
하지만 그만큼 인기가 사그러든 다음에 찾아오는 슬럼프의 영향이 더욱 컸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빚도 갚고 건강도 회복했다고 본인이 밝혔으니, 곧 좋은 모습을 방송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 4월에 출연했던 JTBC의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에서 방송 컴백의 조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티아라와 함께 무대에 올라 트레이드 마크였던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뽐내 좋은 반응을 얻었죠.
이제까지 크고 작은 고난을 이겨내온 만큼, 앞으로도 꾸준하게 무대 위에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