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료. 김수미, 가스비만 90만 원…”누출 의심으로 긴급 점검까지”
혹시 곰탕이나 설렁탕 집에 갔을 때, 가스비 고지서를 붙여두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뜬금없이 공과금을 오픈하는 모습이 이상할 만도 한데요. 대다수의 손님들은 오히려 이 고지서를 보고 음식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가스를 이렇게 펑펑 쓰고 있다’라는 사실이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오랫동안 불 위에 놓고 고아서 만들어야 하는 설렁탕이나 곰탕은 가스를 많이 쓸 수밖에 없습니다. 하도 요즘에 농축액을 섞거나 프림을 타는 집들이 많으니 홍보 수단으로 가스비 고지서를 공개하는 것이죠.
그렇지만 이것도 다 영업을 하는 집이니 가능한 모습일텐데요. 재벌이 아니고서야 일반 가정집에서 한달에 몇십, 몇백만원씩 가스비를 감당하는건 쉬운 일이 아니죠.
게다가 그만큼 가스를 쓸 일도 없는데요. 요즘 가정집에서 한겨울에 난방까지 하더라도 한 달 가스비가 50만원을 넘기가 힘든 수준입니다. 50만원도 작은 돈은 아니지만 말이죠.

아무리 가스비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가족 수가 적으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데요. 열댓명씩 대가족이 살면서 삼시세끼 밥을 해먹어야 가스비 걱정을 할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최근 단 두 명이 사는 집에서 가스비만 한 달에 90만원이 나온 사연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 고지서의 주인공이 연예인이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습니다.
도대체 집에서 뭘 하길래 가스비를 이렇게 많이 낸다는건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김수미였습니다.

김수미가 가스비에 대한 사연을 공개한 것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봤더니, ‘음식을 너무 많이 해서’가 그 이유였습니다.
올해로 데뷔 52년차를 맞은 김수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을 열었는데요. 남편과 단 둘이 사는 집에서 100만원 가까이 가스비를 내야만 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죠.
옛날만큼 음식을 많이 먹지도 않는 시대에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는데요. 알고보니 음식을 대량으로 해 주변에 나누어주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연예계 대표 ‘손맛 장인’으로 불리는 ‘집밥 김수미 선생’다운 면모였죠.

MC를 맡은 도경완도 이런 김수미의 태도를 높이 사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는 ‘남을 위해서 사랑하는 마음과 음식에 대한 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주변과 함께 맛있는 집밥을 나누려는 그의 모습이 대단해보이는 것은 사실인데요.
김수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고액의 가스비 탓에 겪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세대당 거주민 수가 있으니 이 정도 금액이 나오면 이상할 수밖에 없는데요. 김수미는 가스비가 너무 많이 나와 누출사고인줄 알고 긴급 점검을 받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불시점검을 한두번 받은 것도 아니었는데요. 오죽 가스공사에서 많이 찾아왔는지 현관문에 ‘저희는 가스를 많이 씁니다’라는 메시지를 붙이기까지 했죠.
김수미의 주방 상황을 살펴보니 요금이 이렇게 나올 만도 했는데요. 그는 ‘우리집 솥은 모두 영업용 크기’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아무리 요리를 잘하고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대량으로 음식을 하는게 쉬운 일은 아닌데요.
알고보니 이렇게 음식을 해서 나누는 것이 김수미만의 애정 표현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 꽂히면 그 사람만을 위해서 하루 종일 음식을 해서 갖다준다는 것이죠.

김수미는 ‘하나도 아깝지 않다’라며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드러냈는데요. 수십만원의 가스비 뿐만이 아니라 집에 둔 냉장고 수만 해도 무려 17대라는 소식도 함께 전했습니다.
어지간한 음식점에서도 냉장고를 그 정도로 들여놓지는 않으니 놀라울 만도 했죠.
이런 김수미의 큰손은 칠순잔치에서도 이어졌는데요. 본인의 칠순잔치를 열어 사람들을 초대하면서 모든 음식을 직접 준비했다고 합니다.
이 때 초대받은 손님의 수만 무려 112명이었다고 하네요.

왜 이렇게까지 음식 대접에 진심인건지 궁금했는데요. 김수미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음식을 나누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집밥을 못먹은지 오래되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음식 엄마’가 되어주고 싶었던거죠.
현재는 며느리인 서효림이 이런 김수미의 뜻을 이어받아 손맛을 배워가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서효림이 먼저 자진해서 음식을 배우겠다고 나섰다는 후문입니다.

김수미 덕분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집밥의 맛을 계속해서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돈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정성인만큼 그의 마음 씀씀이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