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17, 2024

“누가 요즘 CD로 음악 듣냐?” 한때 강동원이 광고까지 했는데.. 90년대 MP3 대박친 코원. 결국 이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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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면 못 하는 것이 없죠. 통화부터 문자에 인터넷 서핑, 음악과 영화 감상까지 폰 하나면 걱정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라떼’ 세대들은 아직까지도 ‘전자기기가 제 기능 하나만 제대로 해내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데요.

수많은 전자기기들이 존재했지만, 8090 세대에게 있어서 ‘필수템’으로 꼽혔던건 단연 MP3와 PMP 였습니다.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인 음악을 들으려면 MP3는 필수였죠. 여기에 들고 다니면서 드라마에 영화, 인강, 인터넷 소설까지 볼 수 있는 PMP는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MP3와 PMP가 대세였던 만큼 수많은 기업에서 이 시장에 뛰어들어 박터지는 경쟁을 벌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던 기업을 꼽자면 코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코원은 LG전자 연구소 출신의 박남규와 그의 서울대 동기인 정재욱이 창업한 음향기기 기업인데요. MP3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갔습니다.

내구성도 뛰어나고 배터리도 오래 가는데다가 음질이 안정적이라 매니아층을 양산하는데 성공했죠. 이후 PMP 쪽으로 발을 넓히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잘 나가는 만큼 광고 모델도 쟁쟁했는데요. 이준기와 소지섭, 강동원을 기용하면서 인지도를 더욱 높였죠.

2009년에는 여세를 몰아 사상 최고 수입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 코원에서는 보상판매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추억의 기업이 얼마 전 충격적인 근황을 전해왔는데요. 변하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결국 상장폐지를 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3월 코원의 모기업인 ‘코원플레이’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는데요.

2000년대 MP3와 PMP 시장을 주도했던 IT 기업이었지만 결국 스마트폰 시대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3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지 20년 만에 상장폐지라는 슬픈 엔딩을 맞이하고 말았죠.

코스닥에서는 폐지 결정을 내리면서 7 거래일 간의 정리 매매를 진행했는데요. 코원플레이 주식을 가지고 있던 주주들이 이를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준 셈입니다.

이 기간에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면 주주들이 들고 있는 주식은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폐지 소식이 들려오면서 코원플레이의 주가도 폭락하고 말았는데요. 발표 당일 코원플레이의 주가는 2,644원에서 216원으로 하루만에 92%가 넘게 급락했습니다.

사실 이런 코원의 재정 상태는 주주들에게 있어 그리 놀랍지 않았는데요.

이미 코원플레이의 주식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래 정지 상태였습니다.

주식을 들고 있던 주주들은 그 긴 시간동안 애만 태워왔던 셈이죠.

차라리 정리라도 빨리하지, 유야무야 미루다가 2년 만에 상장폐지를 결정한 셈인데요. 결국 돈이 묶여있어 이도저도 못하던 주주들은 이번 소식에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없어진 돈이라고 여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시간만 질질 끌어온 코원에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죠.

한 편, 코원플레이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겨우 1억 7,470만원에 그쳤는데요.

분기 매출액이 3억원 미만인 상태가 계속되면서 상장폐지에 대한 예측이 오래 전부터 흘러나왔습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도 이런 매출 상태에 일찌감치 결단을 내렸죠.

사실 위원회에서 코원플레이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은 이미 작년 12월의 일이었는데요. 당시 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정리매매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결정은 코원플레이의 행보 때문에 몇 개월이나 더 늦춰지고 말았는데요.

코원플레이 측에서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이었습니다.

주주들은 매출 개선이 될 상태도 아닌데 무작정 폐지를 늦추겠다는 코원플레이의 행보에 분통을 터뜨렸죠.

물론 이런 코원플레이의 노력도 오래 가지는 못했는데요.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결국 상장폐지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추억의 기업이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한 모습이 안타깝기는 한데요.

그래도 세상이 변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서 생긴 일이니, 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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