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있죠.
어떤 직업이든 간에 정직하게 일을 해서 돈을 벌어들인다면 부끄러울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귀천은 없어도 벌이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인데요. 때문에 몸고생 마음고생 덜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직업을 갖기 위해 취준생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는거죠.
게다가 사회적인 인식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귀천이 없다고는 하지만 은연중에 사람들이 갖는 인식이 있으니 기피하는 직업군이 생겨나게 마련입니다.
블루 칼라보다는 화이트 칼라를 더 선호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그렇지만 사람들의 인식과 실제 벌이에는 다소 큰 차이가 있는데요. 예전에는 공장에서 일한다고 하면 무조건 박봉에 몸고생만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판도가 뒤바뀌었습니다.

중소기업 사무직은 물론이고 어지간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신입사원보다 생산직 연봉이 더 높은데요. 그래서 요즘은 대기업 생산직 채용 공고가 뜨면 온 취준생들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에서 ‘무스펙’으로 생산직 채용 공고를 내걸었을 때는 홈페이지가 마비되기도 했죠.
다른 현장직도 마찬가지인데요. ‘공부 열심히 안하면 저런 사람된다’라는 말로 시끌했던 환경미화원도 급여가 상당한 수준입니다.
환경미화원은 연봉만 해도 5,000만원이 넘어가는 고연봉 직종인데요. 월급으로 환산하면 400만원이 넘는 돈을 받는다는 계산이 나오죠.

이렇게 사회적인 인식만 가지고 직업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또 다른 기피직종이 남다른 벌이를 입증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에 수입을 공개한 사람의 직업은 바로 철거업자였는데요. 한 달에만 무려 3,000만원이나 되는 돈을 벌고 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철거업자가 자신의 벌이를 알린 것은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였는데요. 해당 영상에 등장한 철거업자 부부는 19년 동안 일해서 50대에 건물주가 되었다고 합니다.
영상의 주인공인 김천식 대표는 36세의 나이에 철거일을 처음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아내와 함께 작업 파트너로 일해온 그는 아직까지도 새벽 5시 반에 기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주가 되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죠.
보통 사람들이 철거업자라고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실제 그의 일상은 많이 달랐는데요. 김천식 대표는 출근길에 격식 있는 옷차림을 하고 집을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차량도 남달랐는데요. 트럭을 타고 다니는 철거업자와 달리 격식있는 옷차림의 그가 모는 애마는 테슬라였죠.
김천식 대표는 테슬라를 타고 사무실에 도착해서야 작업복으로 환복을 시작했는데요. 사무실에 비치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트럭을 몰기 시작해서야 우리가 익히 아는 철거업자의 면모가 드러났습니다.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일을 해온만큼 부부는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트럭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전문 장비를 손에 들고 순조롭게 철거를 시작해 나갔습니다.
현장마다 철거 작업에 들어가는 시간이 각각 다르다보니 퇴근 시간도 매번 다른 편이었죠.
영상을 촬영하는 유튜버는 현장 작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김천식 대표의 수입에 대해 질문했는데요. 그는 ‘사람마다 수입은 다 다르다’라고 하면서 운을 뗐습니다.

당연히 어떤 업계든 사람의 역량에 따라서 벌어들이는 돈도 다른데요. 그래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벌이가 있게 마련이죠.
철거업은 그래도 벌이가 괜찮은 편이었는데요. 김천식 대표가 처음 일을 시작할 때, 거래처가 하나도 없었던 때에도 200만원 정도는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사업이 안정된 지금은 당연히 훨씬 나은 벌이를 자랑했는데요. 그가 현재 매달 벌어들이는 돈은 800만원에서 1,000만원 사이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번 달에는 무려 3,000만원이 넘는 수입을 얻은 적도 있다고 밝혔죠.

그러면서 김천식 대표는 ‘젊은 사람들이 철거업으로 눈을 돌려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수입을 생각하면 도전을 해볼만한 멋진 업종 중의 하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자영업처럼 꾸준하게 고정비용이 나가지 않는데 월 1,000만원을 벌면 꽤나 괜찮은 직업이죠.
이어서 그는 ‘요즘 파이어족도 있지 않느냐. 관심 가져볼 만한 직업이다’라며 자신의 일을 추천했는데요. 젊을 때 바짝 벌어 남들보다 일찍 은퇴를 하는 것도 가능한 직업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철거업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실상이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오히려 남들이 기피하는 직업인만큼 기회만 잘 잡는다면 그의 말처럼 많은 돈을 더 빨리 벌 수 있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