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배우들을 보면 인기면 인기, 돈이면 돈, 여기에 뛰어난 외모까지 무엇하나 모자란 구석이 없는데요.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뜨는 배우의 수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 수준입니다. 뜨지 못한 수많은 배우들을 보면 이렇게 살기도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서러운 삶을 이어가고는 하죠.

정상훈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지금은 ‘양꼬치엔 칭다오’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그는 무려 17년 동안이나 서러운 무명 시절을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1998년 데뷔해 드라마와 뮤지컬, 영화에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지만 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았죠.
그렇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이런 그에게도 드디어 인생에 빛이 들어온 듯한 모습인데요.
최근 정상훈이 무려 74억원짜리 빌딩을 매입하면서 ‘갓물주’ 반열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상훈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빌딩을 매입했는데요.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법인 명의로 건물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 후 올해 3윌이 되어서야 잔금을 치르면서 진짜 ‘갓물주’로 거듭났죠. 위치를 살펴보니 투자 가치도 상당한 곳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가였지만 오피스 형태 근생시설로 빠르게 변화중인 곳’이라며 동네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신축으로 건물 가치를 높이고 임대수익을 늘린 뒤에 시세차익을 보려는 목적으로 매입한 것 같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워낙 SNL이 히트를 치면서 크루였던 정상훈의 인지도도 빠르게 올라갔는데요. 각종 드라마와 영화, 광고에까지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의 과거는 결코 녹록지 못했습니다.
그는 방송에서도 여러번 무명 시절의 어려움에 대해서 밝힌 적이 있는데요. 돈을 워낙 못벌다보니 신용불량자까지 됐었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죠.
그렇다고 주변에 손을 벌리지도 않았는데요. 무명시절부터 친한 동료였던 정성화는 ‘집 보증금이 필요한데 부모님께 전화를 하지 않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당장 500만원이 없어 집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결국 정성훈은 대출 회사에 전화를 돌리다가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죠.

같이 집을 구하던 정성화는 그의 고집을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정성훈 ‘효도도 제대로 못한 자식인데 부담까지 드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하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생활을 해왔지만 연기에 대한 그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았는데요. 결국 끈기있게 버텨온 덕분에 정상훈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신동엽이 그를 SNL 코리아의 크루로 추천하게 된 것이죠. SNL에 합류하기 시작한 시점이 2013년이니 1998년 데뷔한 이후 16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정상훈은 이제까지 쌓아왔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는데요.

갑자기 나타나는 스타는 없다는 말처럼, 무명시절 내내 쌓아온 경험이 있었던 덕분이었습니다.
정상훈은 SNL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빠르게 인기를 높여갔는데요.
그 중에서도 엉터리 중국어를 구사하는 특파원 역할이 히트를 쳤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중국인 같은 억양이지만 하나도 제대로 된 말이 없었는데요. 이 때 그가 만들어낸 유행어가 바로 ‘양꼬치엔 칭따오’였죠.

유행어까지 만들어지자 광고계에서는 그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왔는데요.
각종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광고까지 물 밀듯이 들어오면서 앞날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죠.
이렇게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이고 연극과 뮤지컬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데요.
무명시기가 끝나고 10년 만에 70억원이 넘는 빌딩을 사들였으니 그가 얼마나 잘 나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 편, 정상훈이 자신의 유행어를 상표로 등록했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왔는데요.
‘양꼬치엔 칭따오’에 대한 상표등록을 이미 마쳤다는 사실을 방송에서 밝힌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유행어를 선점해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리 조치를 취해둔 것이었는데요.
양꼬치는 물론이고 ‘닭꼬치엔 칭따오’, ‘마늘꼬치엔 칭따오’까지 파생상품까지도 모두 선점했다고 밝혔죠.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꼬치 상표는 다 등록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17년만에 빛을 본 만큼 이제까지 벌지 못했던 돈이 한 번에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모습인데요.
어려운 와중에도 초심을 잃지 않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의 맛깔나는 연기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