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과몰입하는 컨텐츠라고 하면 단연 MBTI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기존의 사주팔자나 혈액형 유형보다는 훨씬 과학적인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비교적 성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분석을 해주기 때문에 MBTI의 긍정적인 면모가 적지 않은데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일에서나 몰입의 정도가 과한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요. 1절, 2절도 모자라 뇌절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합니다.
아예 채용공고에 MBTI를 기재하는 기업도 나타날 정도였는데요. 특정 MBTI 는 아예 뽑지 않겠다는 철없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비난을 하기도 했죠.

그래도, 이렇게 정도를 넘지 않는 수준이라면 MBTI를 얼마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우리나라 재벌들의 MBTI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선이 집중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과연 수백억원의 잔고를 자랑하는 재벌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지게 마련인데요. 이번에 성격유형이 확인된 재벌 총수는 총 5명이었습니다.
SK의 최태원과 신세계의 정용진, HD현대의 정기선, 오뚜기의 함영준, 그리고 삼성전자의 이재용이었죠.
최태원은 INTP, 정용진은 INFJ, 정기선은 INTJ, 함영준도 INTJ로 모두 내향성 유형의 소유자였습니다.

힌 편,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성격유형검사 결과를 궁금해한 주인공은 단연 이재용이었는데요. 이재용이 MBTI 검사 결과는 ‘모험가’ 유형에 해당하는 ISFP였습니다.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업을 해야 하는 기업 총수들의 대다수가 내향성 유형이라는 점이 의외였죠.
특히나 이재용은 ‘글로벌 인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발이 넓다보니 더더욱 사람들이 놀랄 만도 했습니다.
평소 이재용은 국내의 정재계 인사는 물론이고 빌게이츠와 일론 머스크에 이르기까지 친분이 있기로 유명하죠.

그렇다면 그의 유형인 ISFP는 과연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했는데요.
‘모험가’에 해당하는 ISFP는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보이는 데다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능력의 소유자죠.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ISFP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려깊고 통찰력이 뛰어난 성격으로 타인의 기분이나 생각을 기민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하네요.

이렇게만 보면 남들과 두루 잘 지내고 여러가지 면에 흥미를 보이는 외향적인 사람인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역시나 내향적인 I인 만큼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나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외향적이지 못한게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소비된 에너지를 충전해주는거죠.
특히나 ISFP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이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재용 회장의 MBTI 유형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나 같은 ISFP 유형의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많이 보였습니다.
본인들도 밖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기가 빨린’ 상황에서 혼자 쉬는게 중요했기 때문인데요.
ISFP 네티즌들은 ‘이재용도 은퇴 후의 생활만 바라보면서 일을 할 것’이라는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죠.
‘글로벌 인싸’인 이재용을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사람을 매일같이 만나는 그가 ISFP라니 고생이겠다거나 재벌 총수자리 안맞겠다는 반응이 이어졌죠.

실제로 작년 이재용 회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휴가를 어머니인 홍라희 여사와 둘이서만 보낸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수행원 하나 없이 혼자 기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죠.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조용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고 하는데요. 반면에 ISFP의 성향에 맞게 갑자기 예정에 없던 일정을 제안하거나 남을 배려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그의 성향에 걸맞게 이재용 회장은 ‘실용주의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사업을 위해서 직접 외국으로 달려가거나 실용적이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 투자를 유치해오고 있죠.

꼭 내향형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을 아우르지 못한다는 법은 없는 모양인데요.
이런걸 보면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딱 맞지 않나 싶네요.